<성동 詩마당> 당목홑청
<성동 詩마당> 당목홑청
  • 이기성 기자
  • 승인 2019.10.10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 정 은

당목홑청

                      최정은

최정은(시인, 성동문인협회 부회장)
최정은(시인, 성동문인협회 부회장)

 

고단함이 베어든 하얀 당목
잠자리를 버리겠다는
아들 말에 얼른 받았다
푹푹 삶아 빨아보아도
빠지지 않던
흰 당목의 누런 얼룩이
주홍빛 염료 한 병에
온 방이 염분처럼 환했다
지난 날 오래되거나
찌든 것을 버리려 하면
어머니가 화들짝…….
야단치시던 그 모습이
홑청을 건네받는 순간
아! 내가 푸르던 날에는
그걸 몰랐었구나
세월의 흐름 따라
하루에 한 번쯤은
나를 되돌아 볼 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