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때 조는 사람
설교 때 조는 사람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10.2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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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0.21

(2019.10.13 천년의 숲-오대산 선재길 가을) 사진: 김광부 기자
(2019.10.13 천년의 숲-오대산 선재길 가을) 사진: 김광부 기자

목사가 열심히 설교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청년 한 사람은 졸고 있는 반면에 그 옆의 할머니는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듣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난 목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할머니! 그 청년 좀 깨워 주세요!” 그러자 그 할머니가 하는 말, “재우긴 지가 재워 놓고 왜 나보고 깨우라고 신경질이야!”

조관일 저(著) 《깔깔깔 강의유머 기법》 (위즈덤하우스, 8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의 설교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졸 수가 없게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 함일러라.” (마7:28,29)

예수님은 그 말씀하시는 것이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서기관 같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그 말씀의 뿌리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나왔기 때문이고, 둘째는 하늘의 음성을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땅의 언어’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 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나는 너와 달라!” 하면서 별나라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말을 썼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위트와 공감이 넘쳤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의 음성을 땅의 언어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말씀이 힘이 있었고 권위가 있었고 짙은 공감이 있었습니다.

가령 어떤 분이 남편을 전도하려 한다면,남편이 좋아하고 흥미롭게 여기는 주제가 무엇인지,  남편이 두려워하는 것은,  남편을 화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땅을 잘 알아야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고, 설교도 강연도 이야기도 더 공감있게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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