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보다 자존감
자존심보다 자존감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10.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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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0.23

(2019.10.19(토) 남설악 주전골) 사진: 김광부 기자
(2019.10.19(토) 남설악 주전골) 사진: 김광부 기자

“자존감이 강한 인물로는 한신을 들 수 있습니다.  몰락한 왕족으로 거지처럼 빌어먹으면서도 늘 큰 칼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인가 시비를 거는 시정잡배의 가랑이 사이를 개처럼 기었다는 굴욕적인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후일 유방의 휘하에 들어가서 크게 성공한 한신은 금의환향한 뒤, 자신을 괴롭혔던 불량배를 찾아서 무관으로 대우해주고 이렇게 회상합니다.

‘내가 그때 부질없는 싸움에 휘말렸었다면,어쩌면 죄를 짓고 기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비웃더라도, 스스로 천하를 주름잡을 큰 그릇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굴욕도 참고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송진구 저(著) 《부자의 5가지 비밀》(아름다운 사회, 6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는 ‘역발산 기개세(力拔山 氣蓋世)’ 의 항우.  그는 8년 동안 70차례의 전투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고 연전연승을 거둡니다.  그러나 딱 한번 ‘해하의 전투’에서 한신에게 패한 뒤 자존심이 심히 추락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항우를 이긴 한신은, 불같은 젊은 시절에 마을 건달의 시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할 거면, 내 사타구니 밑으로 기어나가라.” 한신은 말없이 가랑이 사이를 기었고, 사람들은 그를 ‘사타구니 무사’라고 놀려댔습니다.  그러나 한신은 한때의 수치와 치욕을 견뎌냈고, 한고조 유방과 함께 한나라를 건국한 영웅이 됩니다.

항우는 자신의 가치를 다른 이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존했습니다. 반면, 한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자기 안의 신념에서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입니다. ‘자존감’이란 남의 복사본로 살아가던 내가 나의 원본(原本)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나된 모습은 성경에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비전을 안고 태어난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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