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123) 동양오술 (배달국14)
동양학과 풍수(123) 동양오술 (배달국14)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9.10.2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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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지난 호에 언급한 치우천황의 내용 중 치우란 성함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삼성기의 기록에는 비와 우레를 쳐서 산과 강을 크게 바꾼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치우는 '치우다'의 어원으로 작용하여, 넓은 의미로는 '전쟁을 통해 세상의 악을 치운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함축된 뜻의 결과에는 모든 것에 이긴다는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전쟁(戰爭)의 신(神)', '군신(軍神)'으로 받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주나라 때 강태공도,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제도 치우를 팔신 중에 전쟁의 신으로 받들어 모셨던 것이다. 그리고 진나라가 망하고 그 뒤를 이은 한나라 유방도 똑같이  군신으로 받들어 모시기에 풍패에서 출전을 앞두고 전쟁에 이기게 해 달라고 전쟁의 신에게 치우제를 지냈다.

사마천의 사기 내용처럼 만약 황제가 치우를 이겼다면 그들이 자신의 조상인 황제를 전쟁의 신으로 모시지 왜 치우천황을 군신으로 모셨겠는가?  
이렇게 가공된 기록을 하였기에 사마천은 치우천황의 한자를 어리석고 어리석다는 뜻의 벌레 치(蚩)를 사용하여, 치우(蚩尤)라고 명명하여서 인간 이하의 저급한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삼성기의 기록처럼 우레와 비가 와서 강과 산을 크게 바꿔 치우는 힘을 뜻한다고 했으니, 본래는 비와 우레를 다스리는 치(治)와 우(雨)의 합성적 의미를 가진 의미가 한자가 아니었나? 유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하늘의 신적인 능력이 있기에 치우천황에게 좌오지환웅(慈烏支桓雄)이란 명칭이 붙은 것이다.

삼성기 상편에는 자오지환웅의 '자(慈)'는 '다음(次)'란 뜻이고 '오(烏)'는 삼족오(三足烏) 즉 태양 속의 핵인 까마귀를 말하고, '지'는 다스릴 치의 의미로 '이끄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기에 숨은 의미는 “다음의 해, 즉 해의 아들로 민족을 이끄는 사람이란 뜻이다." 라고 한다.

 

우리민족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삼족오는 태양의 사자라는 의미로 일중삼족오(日中三足烏)라는 말이 있다. 이는 태양 속에는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가 있다는 뜻으로 까마귀는 태양과 속세를 왔다, 갔다. 해서 양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하늘의 천손민족을 뜻하는 의미다. 그래서 치우천황이 황제 헌원을 사로잡았을 때 “삼한관경본기"의 기록에 의하면 “그대 헌구(헌원을 말함)야 잘 듣거라.  '해의 아들'이라 함은 짐 한 사람 뿐이다"하고 황제 헌원에게 당신이 '태양의 아들'임을 피력했다.

이제 현실감 있게 그 옛날의 전쟁 상황을 그려보자.
지난번 연재처럼 치우군은 개 말 소 등의 짐승을 그린 깃발을 부대의 상징으로 사용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치우천황은 중앙에서 용의 깃발을 세워 높은 곳에서 전체를 진두지휘 했을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치우는 비와 우레뿐만 아니라 입으로 안개를 뿜어 자신의 모습을 숨겼다고 했다.

그래서 황제는 안개로 인하여 방향을 잃고 고통을 받았기에 결국 나침반 같은 지남거(指南車)를 개발하여 안개 속에서도 길을 찾게 되었다고 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치우군은 중앙에 용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전쟁에 임했을 것이다. 이를 바라본 타 종족은 용의 형상만 보면 두려움에 떨면서 오금이 저렸을 것이다.
이러한 천손민족의 상징인 용의 깃발을 지지난 연재에서 보듯이 임금의 행차에서 각종 민속놀이에서 중앙에 용의 깃발을 세우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렇게 크게 그려진 깃발을 용대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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