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과 찌질이
영웅과 찌질이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10.2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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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0.25

(2019.10.19(토) 남설악 주전골) 사진: 김광부 기자
(2019.10.19(토) 남설악 주전골) 사진: 김광부 기자

“영웅담을 경계하세요. 그리고 지금 여기서 여러분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내고 있는 저를 경계하세요. 강단에 섰다거나, 책을 썼다거나, 어쩌다 훌륭한 업적을 수행했다거나 하는 대상을 찾은 순간부터 사회는 편집을 시작합니다. 포토샵으로 보정을 하는 거죠.

우리는 잘 보정된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습만 골라 보면서 대상에 속습니다. 사실 저도 빈틈이 엄청 많아요. ‘찌질’하고요. 그걸 아시는 게 좋습니다. ‘나도 찌질하지만, 쟤도 찌질해. 내가 좋아하는 게 저 사람이 좋아하는 것보다 중요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자존입니다.”

박웅현 외 편집(編輯) 《생각 수업》(알키, 3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위인전을 보면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영웅이 있고, 영웅을 받드는 소수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영웅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입니다.  위인전에서는 영웅과 그들을 떠받드는 소수의 사람들이 승리를 하며 바보들에게 진리를 깨우쳐 주며 끝납니다.

영웅들의 이야기에 기죽지 마십시오.  SNS상에 올라온 영웅같은 모습을 보고 열등감을 느끼지 마십시오. SNS에는 좋은 모습만 보여 주어서 영웅같이 보일 뿐입니다.  포토샵한 것이고 편집한 것입니다.  나도 찌질하지만 그들도 찌질합니다.

수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스파이더맨, 마루치 아라치, 아톰, 육백 만 불의 사나이... 영웅인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도 가까이 보면 찌질한 사람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영웅은 약자를 도와주지 괴롭히지는 않습니다.  약자에게 영웅 행세를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소인배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낮고 헐한 이웃에게 작은 선행을 하면서 사는 우리.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영웅입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막10:4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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