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알아?
내가 누구인지 알아?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11.1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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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1.14

(2019.06.08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6.08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사진: 김광부 기자

“폼잡는 사람들이 밥숟가락 올리듯 쉽게 입에 담는 말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입니다(중략).   인정 욕구는 인간이 갖는 보편적 심리로, 자존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강렬한 욕구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비판에도 쉽게 분노하고 입에 발린 칭찬인 줄 알면서도 좋아 한다는데, 나중에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느끼는 외로움은 엄청 크다고 합니다.”

안영옥 저(著) 《돈키호테의 말》 (열린책들, 3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남이 인정해 주는 것은 작은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고, 지나치면 ‘인정중독’이 됩니다.   인정 받아서 좋은 느낌은 갈수록 더센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은 주목을 받기 위해 연기까지 하는 〈연극성 성격 장애〉라는 병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줄 알아?” 하며 남의 평가에 자신의 행복을 의존하는 삶은 광대의 삶입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이면서 형의 장자권(長子權)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산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줄 알아?  나는 장자(長者)야!”  이후 야곱은 수많은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얍복강으로 인도하시며 씨름을 걸어 오셨습니다.  야곱은 환도뼈까지 부러지는 고난까지 당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름을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창32:27) 이 고백은 바로 “저는 거짓말 자이고 속이는 자였습니다.” 라는 진실된 고백이었습니다.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안 것입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 라는 교만한 의문 부호가  “내가 누군지 알아!” 라는 마침표로 바뀔 때 참 행복이 임합니다.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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