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지우면 '님'이 되고, '빚'에 점 하나만 보태면 '빛'이 된다. '공'이라는 글자를 뒤집으면 '운'이 되고, '돈'을 잘못 쓰면 '독'이 되고. '자살'의 순서를 바꾸면 '살자'가 된다.
앞뒤 순서를 바꾸고, 좌우 방향을 바꾸고, 위아래 위치를 뒤집어 보면 우리들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의미 있는 현상들을 찾아낼 수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안 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 사람과 '하면 되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더 성공확률이 높을까요?
안경을 쓰는 이유를 묻자 이쪽 사람은 '잘 안보여서요' 라고 하고 저쪽 사람은 '잘 보기 위해서요' 라고 대답을 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는가요? 못 해, 안 해라는 부정적인 말 보다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긍정적인 말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의사전달이 충분하다면,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내 뱉고 있는 말 중에서 부정적인 단어를 긍정적인 단어로 바꾸어서 말해보면 어떨까요?
글자 하나, 순서 한 번, 말투 하나 바꾸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다면 인생이 통째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손해볼일 아니니 무조건 도전해보면 좋겠다.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마음을 바라보라. 마음 가는 곳으로 시선이 따라 가고 시선 가는 곳으로 손길 발길이 닿게 된다.
또한 몸도 그곳으로 향하게 되면 상대의 마음도 그림자처럼 따라 오게 된다. 상대를 바라보면서 하느냐 등지고 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뜻과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복을 주고자 하는 상대를 마주보고 있어야 복을 받을 수 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복만 주는 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인정도 함께 주려고 한다. 그런 사람을 등지고 있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밥통에 담긴 밥을 퍼 먹어라 말하면, 참기름 병 전해주면서 쳐 먹어라 말하면 그 상황을 보지 않고 귀로만 듣는 사람은 무시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소통이란 말소리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표정과 몸짓 억양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은 말의 내용보다 말하는 자세와 태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태도나 자세가 불량하면 내용은 깡그리 무시되고 '말하는 태도가 왜 그 모양이야' 하는 불만가득한 소리만 듣게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귀로는 이야기를 듣지만 마음으로는 태도를 느낀다. 결국 태도로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마음을 얻으려면 상대를 바라보아야 한다.
제가 경상도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 '가가가가' 라는 말을 자주 들었었다. 처음에는 도대체 저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물어보니 '그 아이가 그 아이인가?' 라는 뜻이라 하였다. 억양의 변화로 전혀 다른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중국어에는 사성(四聲)이 있는데 음의 높낮이, 장단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마마마마(??罵馬)'를 보면, 발음은 '마' 이지만 각각 음의 높낮이가 다르다 '어머니가 말을 욕한다'는 뜻이다. '그래'라는 단어로 긍정, 부정, 의문, 낙담, 동감 등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표정, 몸짓, 억양에 따라 구분되어진다. 대화를 하면서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할 때 논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짓, 표정, 목소리, 억양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느낌은 제각각 다르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때론 상대에게 큰 호감을 주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Albert Mehrabian은 비언어적인 요소가 55%(표정 35%, 태도 20%)의 영향을 미치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에서 말하는 내용은 겨우 7%의 영향만 미치고 말투나 표정, 눈빛과 제스쳐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무려 93%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즉 몸짓 언어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평판이나 평가를 결정짓는 힘은 말의 내용이나 형식보다 말투와 태도에 달려있다. 말투 하나만 가다듬어도, 태도만 조금 겸손해도, 살짝 미소만 지어도 상대의 따뜻한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