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우
기해년 입춘에
원용우
누가 쌓은 벽인데 철옹성이 되었나
단군의 자손들이 갈라져 싸운 戰線
욕심을 버리지 못해 공멸의 길 걷는가.
오순도순 살아가도 부족한 우리 살림
눈 뜨면 거짓 선전 거짓의 산 높은데
좋아라 따르는 족속 失樂園을 그리는가.
새들도 마음 놓고 넘지 못해 우는 장벽
일천만 이산가족 눈물의 샘 말랐는데
볼 것과 안 볼 것 가려 진리의 눈 떠보자.
원용우
·1975년 8월 월간문학 시조 <사슴기>로 신인상 당선
· 광진문인협회 고문
·저서: 아차산 연가, 한강변의 봄맞이, 거울 보는 연습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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