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해도 됩니다
살살해도 됩니다
  • 김광부 기자
  • 승인 2020.01.0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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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1.02

(2019.12.21(토) 대관령 양떼목장) 사진: 김광부기자
(2019.12.21(토) 대관령 양떼목장) 사진: 김광부기자

“논산 훈련소 주변이 깨끗한 이유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귀하의 자식들이 청소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이 사용하는 방법이 강압적이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힘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최윤규 저(著) 《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책이 있는 마을, 25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넛지’ 란 말이 있습니다. “팔꿈치로 쿡 찌르다” 라는 뜻이데,탈러 교수가 개념화한 용어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행동 경제학의 세계적인 학자인 시카고 대학의 리처드 탈러 교수는 허점투성이인 인간의 옆구리만 살짝 찌르는 정도의 부드러운 개입으로도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끌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넛지’  개념을 도입하여 성공을 거둔 예가 있습니다. 영등포구는 쓰레기 무단 투기 상습 지역 15개소에 꽃 담장을 설치했습니다.  그간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시키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위협적인 경고와 양심에 호소하는 문구도 붙였으나 소용 없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의 벽면을 꽃으로 장식하는 ‘부드러운 개입’ 으로 사람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강한 것만이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고 부드러운 것이 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는 강한 힘으로 지배하려거나 굴복 시키려 해서는 안 됩니다.  겸손과 사랑이 묻어나는 작은 말과 공손한 태도, 즉 부드러운 개입  ‘넛지’ 가 필요합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막10:4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19.12.21(토) 대관령 양떼목장) 사진: 김광부기자
(2019.12.21(토) 대관령 양떼목장) 사진: 김광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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