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127) 동양오술 (배달국18)
동양학과 풍수(127) 동양오술 (배달국18)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0.01.07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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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화씨엠씨(주)대표

우리의 민속놀이에는 많은 전쟁용어가 숨어 있으며, 춤추는 보법이나 사용언어, 악기와 음률 등을 살펴보면 과거 전쟁에서 사용된 흔적들을 무수히 발견할 수 있다.
지난 호에 필자가 다양한 민속놀이의 진법이 군대의 전법과 흡사한 용어를 예로 들었다.
이 말은 우리의 민속놀이가 과거 전쟁을 대비한 놀이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마을 간의 경쟁과 승패를 다투는 게임이 대다수다.
그 옛날에 아마도 수천 년 전, 지금처럼 인구가 많지 않았을 때는 전투군인과 민간인의 구별 없이 적과 대치되는 국경마을에서는 평소는 농사를 짓지만 유사시에는 전투에 투입되는 예비군의 성격을 가진 장정들이 배치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전쟁이 없는 평화 시에는 농사나 생업에 열중하다가 추수 때가 지나서 한가한 농한기에는 전쟁의 감각을 살리기 위해 전쟁놀이 연습을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전쟁놀이를 통해서 해이해진 기강을 다 잡고 또 상하의 위계질서도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래서 민속놀이에는 전통군대의 조직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래서 당시에는 반농반군(半農半軍)의 성격으로 조직되어 농사에 전념하였다가 유사시에는 군인으로 전투에 임했을 것이다. 지금도 민속놀이에는 군악과 관련된 농군악이 있으며, 농악놀이의 진법(陳法)이나 보법 등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전쟁의 진법을 농악에서는 진풀이라고 한다. 지난 시간 소개한 진풀이를 살펴보면, 등굴게 도는 원진, 태극형의 태극진, 안으로 들어갔다 되집어 나오는 것을 달팽이진, 둥글게 돌면서 열십자로 가로 지르는 것은 십자진, 그 외에, 미지기진, 을자진 등등의 진풀이가 있으며, 이 외에도 점호진(點號陣), 장사진(長巳陣), 팔문둔갑진(八門遁甲陣), 오행진(五行陣), 육화진(六花陣), 등으로 전쟁에 사용하는 단어들이 마치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

민속놀이의 우두머리를 꼭두쇠라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쇠라 부르기도 한다. 모두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다.
농악이 힘 있고, 신명나는 것은 군악적인 성격을 뛰고 있기 때문이며, 놀이에서 신난다는 것은 전쟁에서 신명의 도움으로 적을 물리치는 암시적 효과를 작용시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농악에 쓰이는 깃발은 전령이 들고 다니는 영기나 군기로 지금도 같은 용어로 놀이마당의 본부석에 전시되고 있다. 또 사용되는 상모나 벙거지를 전시에는 전립(戰笠)으로 대체된다. 전립 중에 손잡이가 양쪽에 있는 것은 전립투라는 이름으로 쓰인 걸 보면 전쟁에 쓰고 다닌 투구의 변형된 모습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모자의 앞부분에 용문양을 넣은 전래는 계급이나 같은 편의 표식으로 이용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사물놀이에 사용하는 악기의 용도를 보면 이러한 내용은 더 확실해 진다.
징과 북은 군대의 공격과 후퇴를 알리는 악기이고 나팔은 멀리까지 가는 소리를 이용하여 부대를 응집시키거나 공격 등 비밀 신호로 사용하였으며, 태평소는 군영에서 연주하는 군악용 악기로 대취타(大吹打)와 함께 진군할 때 쓰이는 악기이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부분은 모든 민속놀이나 농악, 사물놀이 등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깃발이다. 이 깃발은 그 부대의 상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다양한 색상과 지네발의 깃발이 함께 등장하지만 대부분 놀이에 용대기나 용두기가 앞장을 선다.
그림의 좌측은 홍성군 결성면 구수마을의 용대기이며, 우측은 송파산대놀이의 용두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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