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숙
첫 눈
남진숙
지나던 바람도 허리 굽힌 골목 어귀
뻥튀기 리어카의 일그러진 양은통이
한가득 희디흰 쌀톨 채워지길 기다린다
비바람 몰아치는 노점에서 허둥대는 날
빗물만 가득 고여 뼛속까지 시린 한기
헛도는 바퀴살에 어스름이 엉킨다
어디쯤 돌아돌아 눈에 익은 곳에 머물러
다시금 얼굴 부비며 웃을수만 있다면
한움큼 입안 가득
하늘위로 후! 저 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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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숙 프로필>
광진가족백일장 장원
신사임당백일장 수상
광진문협 시부문 신인상
현 광진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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