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게
                 류승률

처음엔 시고 떫었어
바람에 떨어진 청매실 같이
 
오뉴월 장맛비
따가운 햇살에
여물어 가는 푸른 꿈
 
툭툭한 잎사귀에 가을빛 비치면
빨간 구슬 익어 가던 뒷동산
 
고향 가자
정숙아

<류승률 프로필>

·광진예술인협회 명예회장
·광진사진작가회 회장역임
·광진문협 회원

이기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