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힘
공감의 힘
  • 김광부 기자
  • 승인 2020.02.0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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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2.04

(2019.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한 눈 먼 거지 소녀가 있었습니다. ‘저는 눈이 멀었습니다. 한 푼 주십시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다들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는 그 문구 밑에다 한마디를 더 써주고 갔습니다.  나중에 그 남자가 다시 왔을 때,소녀가 물었습니다. ‘여기에 뭐라고 썼기에 사람들이 갑자기 나에게 돈을 많이 주고 격려해주는 건가요?’ 그 남자가 덧붙인 한 문장은 이것입니다. ‘나는 당신들이 볼 수 있는 이 아름다운 봄을 보지 못합니다.’”

장영희 저(著)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예담, 8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눈 먼 거지 소녀에게 다가가 문구를 고쳐준 사람은 프랑스 시인 로제카이유였습니다.  여기서 소녀가  “저는 눈이 안 보이니 한 푼만 도와주십시오” 라고 말한 것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봄을 저는 볼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호소하는 공감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옳은 것, 좋은 것이라도 공감 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사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공감은 힘이고 능력입니다. 예수님이 사용하신 언어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음성을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땅의 언어’로 말씀하셨습니다.  위트와 친화력이 넘쳤습니다.  

예수님은 인문학적 언어 사용의 귀재이셨습니다.  그러기에 말씀이 힘이있었고 권위가 있었고 짙은 공감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마7:28,29)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19.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2019.01.18(토)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방포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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