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단(異端)에 속으면서도
사람들이 이단(異端)에 속으면서도
  • 김광부 기자
  • 승인 2020.03.1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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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3.10

(2020.01.26(일) 홍천 수타사 산소길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1.26(일) 홍천 수타사 산소길 (사진: 김광부 기자)

“전 재산을 날리고도 주위 사람들에게 연민의 눈길까지 보낸 신도들이, 만약 교주가 틀렸다거나 사기를 쳤다고 난동을 부린다면 자신들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고 만다.  그래서 자신들의 신앙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것이 인지부조화다.”

이영직 저(著)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스마트 비진스, 16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람들은 한번 받아들인 믿음에 반하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면 그 믿음을 고치기 보다는 그 증거를 부인함으로써 부조화를 없애려고 하는경향이 있습니다.  프로이드 식으로 말하면 이는 자신의 존재마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이것을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이론이라고 합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사례다.  한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중대발표를 했다. ‘모월 모일에 큰 홍수가 나고,인류가 종말을 고할 것이다.  그러나 믿음이 깊은 성도들은 비행접시가 와서 구출할 것이다.’ 그러자 난리가 났다.  직장을 퇴직하여 퇴직금을 바치고, 재산을 정리 하여 헌금으로 바쳤다(중략).

마침 종말의 날이 다가왔다.  비도 내리지 않았고 비행접시도 뜨지 않았다.  사람들이 웅성거릴 즈음에 교주가 나타났다.  그는 이렇게 소리쳤다. ‘여러분의 믿음이 너무 신실해서 하나님께서 홍수를 내리는 대신 인류를 구원한 것입니다!’

전 재산을 바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놀랍게도 축제를 열어 기뻐했으며,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  논리적이라면 ‘교주가 틀렸다’고 해야지만, 이들은 논리적인 결론 대신에 자신들의 신앙심이 강해서 하나님이 심판을 미루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160-161쪽)

사이비교주의 사기성 발언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린 신도들이, 만약 교주가 틀렸다거나 사기를 쳤다고 난동을 부린다면 자신들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고 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거짓 신앙심에 초점을맞춘 것입니다. 이러한 인지부조화는 불합리한 사고도 이성적인 사고로 믿게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단(異端)에 가장 큰 이유는 악한 영(靈)에게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단은 사회심리적인 차원을 넘어선 영의 세계입니다.   악한 영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아무리 현명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악한 영의 모략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깨어 근신하며 예배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5:8)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1.26(일) 홍천 수타사 산소길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1.26(일) 홍천 수타사 산소길 (사진: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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