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129)동양오술 (배달국20)
동양학과 풍수(129)동양오술 (배달국20)
  • 성광일보
  • 승인 2020.03.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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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신화씨엠씨(주)대표

오늘날 우리의 민속놀이는 각 마을의 전통에 맞게 다양한 깃발을 높이 세우고 좌우에 영기를 거느리고 동네를 돈다. 
이러한 깃발은 각 마을의 전통적 상징으로 지역별로 여러 이름으로 불리 운다. 대부분 용대기라 부르지만, 용당기(龍堂旗), 용기, 농기, 대기, 두레기, 마을기, 덕석기, 서낭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지만 모두 용그림의 龍旗들이다.

그렇게 용대기를 높이 세우고 좌우에는 장수의 영을 전달하는 전령의 영(令)기가 보좌하면서 마을을 돈다. 이를 길놀이, 길군악이라 한다. 행군악과 같은 성질이다. 그리고 농군들이 풍물을 치면서 발 맞춤하는 보법을 진풀이라고 한다. 군대에서 전쟁하듯 학익진이나 미지기전, 달팽이진, 십자진으로 마치 전쟁에 사용되는 진법을 그대로 풍물놀이에 재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용대기를 대장기로 하여 좌우에 전령깃발인 영기(令旗)를 세우고, 전쟁놀이를 재현하듯 하는 것이다. 이상을 민속학자들은 군악기원설(軍樂起源說)의 증거로 삼기도 한다.

그렇다 지금의 민속놀이는 과거 농군들이 전쟁에 대비한 놀이며 월탄 박종화선생은 임진왜란이란 소설에서 용대기(龍大旗)를 높이 세우고 군사들은 성첩을 지키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용대기를 중심으로 군대가 이합집산을 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용대기의 테두리를 보면 톱니 모양의 삼각형 돌출형상이 이어져있다. 이를 지네발이라 한다. 지네의 발처럼 촘촘히 움직인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용의 비늘이나 지느러미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간혹 삼각형의 깃발이 있다. 마치 용꼬리의 지느러미가 바람에 펄럭이는 형상이 꼭 용이 춤추듯 한 형태로 보인다.

첫 번째 용대기는 당진시 합덕읍 하궁원리 용대기(1911)로 구름 속의 용과 테두리의 지네발이 마치 지느러미처럼 보이기도 한다.

두 번째 용대기는 충남 서산시 덕지천동의 두레패들이 사용하던 두레기로, 1995년에 농업박물관에 기증되었다. 농기에 “天下大本 大正五年 丙辰陰六月新備(천하대본 대정5년 병진음 6월신비)"라는 묵서(墨書)로, 옛것이 낡아 대정5년(1916년) 왜정 때, 새로이 준비했다는 뜻이다. 100년 전의 용대기로 색이 많이 바란 상태지만, 구름문양 속에 춤추듯, 용머리의 천하대본이란 글자와 용미부분의 갈라진 작은 두 갈래가 마치 용꼬리를 표현하듯 제작되어 있다. 둥근 몸통을 펼친 형상이 아닌가 한다.

세 번째 용대기는 서산 덕지내 청룡대기로 글 내용은 檀紀 四貳九壹年 戊戌 2月 日 (1958)重修 (개심사의뢰 제작) 農者天下之大本이라 묵서되어 있다.
다음 호에는 용대기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고증해보면서 오랜 전통 속에서 어떠한 의미로 보존되었으며, 치우천황과 연관성을 계속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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