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 권리 추진단 구성, 팝업놀이터 및 움직이는 놀이터 운영 등
“처음 경험해보는 놀이방식 이였어요. 어떻게 하는지 알려줘야만 따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몰입하는 모습은 처음이에요”
지난 해 10월, 성동구에서 열린 창의 놀이축제 ‘맘껏 놀이한마당’에 참여한 학부모의 말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 정의하는 진정한 ‘놀이’ 개념에 발맞춰 기존의 목적 지향적인 교육 위주의 놀이에서 벗어나 아동 스스로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창의 놀이축제인 ‘맘껏 놀이한마당’을 개최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아동의 ‘창의성과 사회성 계발을 돕는 놀이혁신’을 비전으로 하여
△놀 권리 가치 정립 △마을 중심 놀이문화 조성 △지역 놀이 공간 발굴에 중점을 둔 ‘2020년 아동 놀 권리 보장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구는 ‘놀 권리 가치 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의 놀이혁신 방향과 해외 우수사례 소개, 구의 놀 권리 사업 및 놀이시설 현황 등을 담은 ‘놀 권리 안내백서’를 제작해 지역주민과 놀 권리에 대한 가치를 공유한다.
또한 실질적인 놀 권리 보장에 대한 가정과 교육기관의 인식 개선을 위해 학부모 및 아동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놀 권리 인식제고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고, 놀이 전문가 및 주민으로 구성된 ‘놀 권리 추진단’을 새롭게 구성해 놀이혁신에 대한 방향설정 및 아동 친화적 놀이정책 추진에 매진한다.
‘마을 중심 놀이문화 조성’을 위해서 지난 해 구성한 ‘놀이기획단’ 주도로
지역 곳곳에서 정기적인 ‘팝업놀이터’를 운영하고, 여름방학기간에는 권역별로 조성된 창의놀이터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동네 놀이판 개념의 ‘움직이는 놀이터’를 운영하여 다양한 놀이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아동 및 가족단위의 자율적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놀이 콘텐츠를 보급해 놀이 친화적인 지역 환경 조성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우리나라 아동에 대해 학업성적에 대한 사회적 압력으로 놀이가 매우 부족한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모든 아동이 놀이와 오락 활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시설을 보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 놀 권리에 대한 가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면서 “과도한 교육열과 무한 학업경쟁에 내몰린 아동들의 놀이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스마트폰에만 열중하는 환경에서 또래끼리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문화를 정착해가는 것이야 말로 아동의 창의성과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함양하는 길”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