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 선거운동 중단하고 이틀째 1인시위
오세훈 후보 선거운동 중단하고 이틀째 1인시위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0.03.24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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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진보연합 선거운동 방해 묵인했다”
23일광진경찰서 앞에 이어 24일엔 군자역 선관위 앞에서
23일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시위하는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결려하고 있다.
23일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시위하는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결려하고 있다.

오세훈 미래통합당 광진을 후보가 23일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에 24일에는 군자역 3번출구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광진을선거구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아침에 있었던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선거운동방해에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아침 8시경 건대입구역에서 오세훈 후보가 ‘코로나 19 함께 극복합시다’라고 적힌 피겠을 들고 출근인사를 하는 동안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 10여명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 후보를 둘러쌌다. 이들은 ‘정치인은 언제나 기부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금품제공으로 선관위에서 고발당했는데 아직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오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24일 오전 오세훈 후보가 군자역에서 1인시위를 하고있다.
24일 오전 오세훈 후보가 군자역에서 1인시위를 하고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대진연 회원들에게 “제 입장은 블로그에 올려 놓았다.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선거운동 방해 행위다.”며 선거방해 행위임을 알리고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조치를 취해 달라 이러고 있는 것은 직무행위 아닌가. 여당이면 이렇게 했겠나”라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다 결국 출근인사를 중단하고 철수 했다.

이후 오세훈 후보는 23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오 후보는 성명서에서 “지난 10여일 동안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선거사무실과 지하철역에서 피켓을 들고 수십차례 선거운동을 방해해왔다. 그 동안 저는 갈등의 모습을 피하기 위해 인내해왔지만 23일 아침 출근길 인사장소에서 10여명이 저들 둘러싸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쳐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적정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간청했지만 경찰은 수수방관하며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결국 30분 만에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날 아침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지난 18일 선관위에서 대학생진보연합에 선거운동을 방해하지 말 것을 공문으로 전달했고 광진경찰서에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는 직무유기를 넘어 이들을 비호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는 이런 식으로 선거가 방해되어서는 더 이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저는 오늘부터 경찰로서 응당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방조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밝히고 수사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 그리고 확실한 재발방지 방안이 있을 때까지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시위하는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결려하고 있다.
23일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시위하는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결려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진연의 조직적인 피켓을 이용한 선거방해행위는 공직선거법 제93조 및 제255조 위반이며 , 출근인사를 10여명이 둘러싸서 피켓과 구호로 방해한 행위는 제237조에서 금지하는 선거의 자유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이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23일 오후 광진경찰서 앞에서 만난 오세훈 후보는 “오늘 처음이 아니다. 10여일 전부터 대진연은 2인1조로 선거운동을 하는 곳마다 따라 다니며 방해했다. 이들의 방해로 선거운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고 선거운동 동선이 알려질까 두려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오늘 아침 경찰들은 30분간이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간청했지만 수수방관하기만 했다. 이러한 묵인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누구인지 밝힐 때 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세훈 후보의 반발에 대해 광진경찰서는 지난 19일부터 대학생진보연합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23일 현장에서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해 주지 않아 혼선이 있었다. 오세훈 후보 측에서 말씀하신 공문을 선관위로부터 받는 적은 없다. 경찰 입장에서는 권고할 사항인지 아니면 연행할 사항인지 판단하지 못하면서 조치를 취할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 경찰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법률검토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엄정수사 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23일에 이어 24일 오전에는 광진구선관위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광진경찰서 앞으로 자리를 옮겨 1인시위를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생진보연합의 오세훈 후보 선거운동 방해 사건이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광진 홍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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