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그리고 금속 활자의 눈물
동의보감 그리고 금속 활자의 눈물
  • 김광부 기자
  • 승인 2020.03.3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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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3.31

(2020.03.22(일) 용유해안길 트래킹 " 마시안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3.22(일) 용유해안길 트래킹 " 마시안 해변" (사진: 김광부 기자)

“광해군 2년(1610) 발간한 《동의보감》은 동양의학의 본고장 중국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조선에서는 의술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제가는 이를 《북학의》에서 안타까워한다.”

배한철 저(著) 《역사, 선비의 선재에 들다》 (생각 정거장, 365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지난 2000년 새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계 유수의 언론 매체에서는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발명품을 “쿠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로 뽑았습니다.  금속 활자로 무한히 책을 발행하여 특정 부류만 소유했던 고급 정보가 대중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 결과 각 분야에서 잠자던 철인(哲人)들이 등장하고, 이는 역사 발전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종교 개혁도 금속활자의 발명이 없었더라면 작은 운동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금속 활자’ 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인들이 가졌던 것과 같은 역사적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썩지 않는 금속활자를 가졌다는 것 뿐,  그것을 대중적으로 사용한 일은 구한말까지 거의 없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박물학적 가치를 가질뿐, 그 이상의 역사적 가치는 크지 못한 것입니다.

《동의보감》도 크게 활용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시 말하여 씨앗이 열매로 이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선한 사명이 이어지지 않을 때,  그저 “좋았더라” 라는 박물관이 됩니다.  사명이 이어질 때 축복은 이어집니다.

우리들의 큰 임무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사명이 내 대에서만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 너희의 자녀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하라.” (신32:46)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3.22(일) 용유해안길 트래킹 "마시안 해변 할머니"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3.22(일) 용유해안길 트래킹 "마시안 해변 할머니" (사진: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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