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낳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노력
<독자기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낳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노력
  • 성광일보
  • 승인 2020.04.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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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순 /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임미순
임미순

1919년 4월 11일, 중화민국 상해에서는 작지만 의미심장한 변화가 있었다. 국권회복과 민주국가의 건설이라는 양대 대의를 실현하기 위한 이 움직임은 칠전팔기의 도전 끝에, 광복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낳은 이 변화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이다.

이렇듯 중차대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은 1990년부터 정부 기념일로 제정되어 전 국민 차원에서 기념되고 있다. 근거법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별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의 제정 취지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는 것’이다. 다만 2018년까지는 기념일의 날짜가 4월 13일이었으나, 역사 자료를 추가로 발견한 역사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100주년이었던 2019년부터는 4월 11일로 변경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부터 지금까지 한 세기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일제강점과 6·25전쟁을 비롯하여 결코 만만하지 않은 위기들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시련들을 매번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왔다. 물론 앞서 언급한 역경들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국가 경제가 위축되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101년 전 일제 강점의 시련 속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불굴의 대일항쟁을 이어갔듯, 지금의 대한민국 또한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스크를 못 사는 이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손수 바느질해 만든 마스크 20여 개를 기부한 83세 할머니, 자발적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국민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력을 메우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의사·간호사 등이 그 면면이다.

이러한 면면들은 1919년과 같이 어려울 때면 공동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이 101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듯, 지금의 우리나라는 피하지 않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적지 않은 애국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기에 지금의 평화와 번영이 이 땅에 깃들 수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어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후에도 수많은 역사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이겨낼 힘을 지닌 국가를 만든 기저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당시 발휘된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이 있었다.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 대한민국이기에 코로나-19의 위기도 굳건히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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