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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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부 기자
  • 승인 2020.04.2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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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4.24

(2020.04.03(금)) " 남산 둘레길 봄나들이"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4.03(금)) " 남산 둘레길 봄나들이" (사진: 김광부 기자)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비슷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버릇이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자기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사람들은 흔히 사랑 혹은 애정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애정의 도(度)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착각의 도도 높아진다.”

황동규 저(著)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문학과지성사, 표지 뒷 글)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니체는 세 단계의 정신적 변화를 말합니다. ‘그대는 마땅히 해야만 한다(You should)’ 라는 낙타의 단계, ‘나는 하고자 한다(I will)’ 의 사자 단계,  그리고 제일 성숙한 단계를 아이의 단계라고 하는데, 이 단계는 ‘나는 있는 그대로 나이다(I am)’입니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불가(佛家)에서는 만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을 여시(如是)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사물과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이미 해석된 현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방식으로 만물을 봅니다. “나는 한 알의 사과로 파리를 놀라게 하리라.” 화가 폴 세잔의 유명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사과를 그려서파리와 세상을 놀라게 하였을까요?

세잔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세잔이 그린 사과는 세잔의 마음과 생각이 정교하게 해석한 사과입니다.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력할 때, 죄인 되었을 때, 심지어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원수 된 자리에 있을 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4.03(금)) " 남산 둘레길 봄나들이" (사진: 김광부 기자)
(2020.04.03(금)) " 남산 둘레길 봄나들이" (사진: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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