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2020.05.05
민들레가 말하면서 강아지 똥을 봤어요.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 “내가 거름이 되다니?”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권정생 저(著) 《강이지 똥》 (길벗어린이, 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길에 강아지 똥이 떨어졌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더럽고 냄새가 난다며 냉대를 받았습니다. 참새도, 어미 닭과 병아리들도 강아지똥을 무시하며 쪼아댔습니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 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강아지 똥은 한없이 슬펐습니다. 그런데 민들레만이 강아지 똥의 가치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나를 꽃 피우기 위해 네가 거름이 되어 줄래?” 강아지 똥은 민들레를 힘껏 껴안았습니다. 비가 며칠 동안 내렸습니다.강아지 동은 빗물에 녹아 땅으로 스며들어 거름이 되고, 마침내 예쁜 민들레꽃을 피웠습니다.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은 300조의 부가 가치를 창출한 세계적 작가입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던 미혼모에서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을 좌우하는 여결로 변신했습니다. 그런데 해리포터는 무려 12곳의 출판사에서 퇴짜를 당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저작권 대행업자 크리스토퍼 리틀을 만나게 되었고, 그는 롤링의 책을 영국의 블룸스버리 출판사에 팔아주었습니다. 이때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알아 주고 기다려 주는 사람! 이 만남이 결정적인 만남입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 하며 영접하거늘” (눅19:5,6)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