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항석, 『코리아날리즘: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신간> 정항석, 『코리아날리즘: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 성광일보
  • 승인 2020.05.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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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항석
『코리아날리즘: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왜 대통령, 특히 임기를 마친 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인색할까! 한국정치의 부끄러운 자화상인 것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수천 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정치의 책임과 실천에 대한 지적과 평가 등은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그 말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다면 고쳐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코리아날리즘: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이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의 정치사회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여러 가지의 것을 빗대어 고발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안에서만 속닥거리는 것은 비겁하다고!

상당히 사변적이고 실천적이고 대안적이다. <코리아날리즘>은 우리가 숨기고 감추고 싶은 그늘의 해체에 도전하고 보이지 않으려는 것을 들춰내려고 수사적으로 조명하고자 하였다. 노란 얼굴에 하얀 가면을 쓰고서 생산적으로 변화되지 않는 까닭을 비판하고 있다. 다분히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보는 것이라는 데 이의는 없다. 다만, 정치는 이전의 것을 되풀이는 향수가 아니라면, <코리아날리즘>에서 지적하는 것들은 일견 눈 여겨 볼만한 대안이 존재한다. 어쩌면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여기서 언급되는 것들이 되풀이되어서는 아니 될 것들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그렇지 않다. 부재로 있는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특정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반드시 ‘존경받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라는 것도 아니다. 주어진 일을 마치고 우리 곁으로 조용히 돌아오는 서민적인 것을 포함한다. 꼭 대통령제만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대안적 사고라고 보면 타당하다.

이 책의 구성은 경험적인 것들을 통해 연역적 사고를 위한 것으로 이전의 것을 선험적인 괘에 걸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단지 지적과 비판으로 그치지 않고 대안적이라는 데 가치가 있다.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이렇다. 우리사회에서 숨기고 있는 것을 노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삼 우리 사회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우리를 비추는 거울처럼 그리고 회색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몰염치의 고착화를 막고 우선 당장 실시해도 좋은 것들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정신적으로 황폐화되어가는 사고의 개념에서 ‘어떻게’라는 흉내의 각도가 아니라 ‘왜’라는 본원적 시각에서 투사되고 있다. 전체가 전체를 그리고 패거리와 패거리로 분리되고 사회구성원끼리 서로 고립시키는 계층적 분화를 가속하는 원인을 막아야 하는 까닭이다.

저자는 말한다.
알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비평가들과 지식인들이 결코 이러한 면을 간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적으로 수정되지 않았고, 청산되지 않았으며, 점점 배타적이고 이기적으로 변색되는 단면은 사회적 위기로 곪아질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조용히 비판하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그러한 위험에서 벗어나는 방편으로 대다수의 사회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지도층의 인식을 대안적 책임과 실천에서 역설한다. 말하자면 저자는 정치는 특정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책임있는 구성원으로서 일반화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밑바탕에 두고 있다. 이러한 인식에서 ‘좋은 일에도 반성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은 인상적이다. 우리 사회의 발전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읽어봄직하다.

정항석, 『코리아날리즘: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도서출판 제이비 (063-902-6886) 값: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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