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맥관리] 네트워크로 이룩한 로마제국
[열린 인맥관리] 네트워크로 이룩한 로마제국
  • 성광일보
  • 승인 2020.06.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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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돈/기부링크 대표
- 인맥관리 전문회사 기부링크 대표- 한국금융신문 “인맥관리지원센터장”
- 인맥관리 전문회사 기부링크 대표
- 한국금융신문 “인맥관리지원센터장”

① 네트워크로 이룩한 로마제국

기원전 3세기는 우연히도 지구의 동쪽과 서쪽에서 대규모 토목사업이 시작된 시대이기도 하다. 동쪽에서는 만리장성- 진시황 시대에 건설한 것뿐만 아니라 16세기의 명나라 시대에 건설된 것까지 합하면 총 길이는 무려 5,000 Km에 이른다.

서쪽에서는 로마 가도-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500년 동안 로마인이 건설한 도로의 총 길이는 간선도로만 해도 80,000 Km, 지선도로까지 합하면 무려 150,000Km에 이른다.

중국은 사람의 왕래를 차단하는 방벽을 건설했고 로마는 이민족과의 왕래를 촉진하는 고속도로를 선택했다. 로마는 인프라의 아버지라고 한다. 인프라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정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결정이 된다. 로마인은 가도가 국가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동맥 같은 존재로서 도로를 네트워크화하면 그 기능이 비약적으로 향상한다고 생각했다.

‘플로타크 영웅전’의 저자 ‘플루타르쿠스’는 ‘로마가 강대해진 요인은 로마가 패자를 동화시킨 데 있다’고 주장했다. 로마는 다른 국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약탈하거나 말살하지 않고 도리어 자치권을 인정하며, 로마시민권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동운명체를 형성했다. 공동운명체를 형성하는데 다른 어떤 수단보다도 크게 이바지 한 것이 바로 로마가도다.

로마가도는 그냥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폭 10m의 마차가 서로 왕래할 수 있는 2차선 도로이며 인도와 배수로까지 설치된 깊이 1m의 고속도로로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 북부지방까지 연결이 되었다. 로마 제국 안의 모든 민족간 물자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경제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되면서 전쟁의 의지는 사라지고 로마제국에 자연스럽게 동화하게 되었다.
로마의 열린 네트워크 정책의 결과는 곧 나타났다

열린 네트워크에 패배한 전쟁의 신 한니발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카르타고의 한니발은 기원전 218년 지중해의 제해권을 장악한 로마 해군을 피해서, 에스파냐에서 출발하여 코끼리부대를 이끌고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북부 이탈리아를 침공하여 로마의 허를 찔렀다. 2차 포에니 전쟁의 시작이었다.

한니발은 로마와 정면승부를 벌리기 전에 먼저 로마의 동맹국을 각개 격파하는 방법으로 로마연합을 와해시키자는 목표를 세우고, 개별 전투에서는 항상 대승을 거두며 17년간 분투했지만 결국 로마를 점령하지 못하고 카르타고로 패주하고 말았다. 한니발과의 1:1 대결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었던 로마와 동맹국연합은 지연작전으로 한니발의 힘을 빼버리는 전략으로 단결하여 승리를 쟁취하였다. 전투력은 한니발이 최고였지만 전략에서는 국가간 네트워킹 능력이 강한 로마가 우위였던 것이다.

만약에 카르타고가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으로 로마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로마는 북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지중해에서의 패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한니발은 패자를 동화시키지 못했고 로마의 열린 네트워크정책은 패자를 동맹으로 만들어 외부의 도전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2천년간 지속된 로마제국이 되었다..

유명 사회심리학자인 하버드대 로버트 카츠 교수는 “기업 경영자가 동시에 구비해야 할 핵심 능력으로 기술력, 사업의 개념화 능력과 네트워킹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중 네트워킹 역량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기술력이 뒤떨어지거나, 사업모델이 다소 뒤처지더라도 네트워크 역량이 강하다면, 경쟁력이 강화될 때까지 생존은 가능하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맥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행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은 만리장성처럼 끼리끼리 폐쇄형 인맥관리의 폐해를 많이 겪은 탓이 아닐까?

로마의 열린 네트워크의 정신은 겸손이었다. 실제 로마의 출발은 이탈리아반도에서도 주변세력에 속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미약했지만, 이런 현실인식이 도리어 타 민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고, 전쟁이 끝나면 로마가도를 연결하여 동반 발전하는 인프라로 열린 마음을 실천한 것이다.

참고자료: 로마인이야기(시오노 나나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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