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
[신간안내]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0.06.1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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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산책문인협회 : 김대은.김백준.정항석

근자에 들어 인문학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러 한국의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예술성이 주는 긍정성은 그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문학 분야에서는 상당부분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사는 것에 밀려 우리의 아름다운 정서를 밖으로 알리는데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던 탓이다.

돌아보면 한국은 근대화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슬픔을 가지고 있다. 잊는다하여도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일어섰다. 폭우가 쏟아진 계곡에서의 혼돈에도 자연적 정화와 치유과정을 삭히며 거르듯이 새로운 숲과 나무와 새들을 불러들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의 원천은 순수성이라고 믿는다.

시(詩)는 일정한 형식과 주제의식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우리는 자연을 좋아하고 사람을 반기는 민족이다. 다만 이러한 정서가 밖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면에서 세계문호가 많은 독일에서 이를 평가받고 시집을 출간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독일 뮌헨(Munhen)의 리터라리온(Literareon) 출판사에서 '김대은(Daeeun KIM), 김백준(Beagjoon KIM) 그리고 정항석(Haangsok JUNG, Ph.D)'의 공동시집,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는 여러 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더욱이, 펜데믹(Pandemic) 사태로 위로와 위안이 필요한 시기에 인간의 순수성을 회복하자는 운율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 표지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의 작가들은 말한다. 우리네 삶의 안과 밖은 늘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에서 오는 희비의 엇갈림에 희망과 행복을 위한 마음이 넘치면 순수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이다. 에덴이 순수의 본원이라고 한다면(특정종교에 한하는 것만은 아님), 이 시집은 인간성의 회복을 위한 향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익명의 독일 평론가들(Peer Reviewers)과 뮌헨 리터라리온 출판부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다.

‘사랑을 표현하듯이, 어려운 시기에 작가들의 시들은 영감과 위안을 주고 따뜻한 감성을 베풀고 있다. 무엇보다, 인류의 영원한 갈망이 있는 낙원 에덴처럼, 이 시들은 인간의 영혼이 쉴 수 있는 유토피아의 영원한 부재에 대한 향수(nostalgic memory)이다(Wie ein Ausdruck der Liebe sollen die Gedichte dieser koreanischen Künstler Inspiration, Trost in schweren Zeiten und wärmende Nähe spenden...So wie Eden, das Paradies, der ewige Sehnsuchtsort der Menschheit ist, so sollen diese Gedichte als nostalgisches Memoir dienen - an das ewige Vermissen dieser Utopie, in welcher die menschliche Seele zur Ruhe findet).’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의 주제는 ‘자연과 종교 그리고 사랑’을 통한 인간의 순수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받을 만하며 나아가 조밀한 기대감마저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단기적으로 이루어지 것은 아니다. 한국시산책문인협회(PWC)의 회원인 작가들은 이 협회의 문학 정기간행물인 <문학산책 ISSN 2586-7547>을 꾸준히 발행하면서 한국의 정서를 실천해 오고 있다. 여느 후원도 없이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얇게 하면서도 짙은 희망을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작가들은 말한다. 시의 관심은 또 다른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시를 읽는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작지만 조금씩 나눠주고 베풀어가면서 일상의 삶을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것이 아주 작은 행복을 꿈꿀 수 있는 것일지라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작가들은 믿는다. 이는 비단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의 반응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처럼 위축된 모든 이들에게 순수의 회복과 복본을 위한 한국의 문학적 정서가 해외에서 호평 속에 출판되었다는 것은 문학적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제 한국의 문학도 한류의 기류에 동승되기를 바란다.

*작가(한국시산책문인협회): 김대은.김백준.정항석 『에덴의 순수(Die Reinheit Eden)』(뮌헨: 리터라리온(Literareon utzverlag Gmb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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