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자 / 광진문인협회 회원
바늘귀와 자수
노정자
은빛 몸뚱이에 작은 귀가
쫑긋 윙크할 때
수줍어 돌아앉은 여인아
그 여인 귀에 실을 매달고 다닌다
수틀에 비단천 메워
엄지, 검지, 장지손가락 사이에 누워서
비단천 위 아래 분주히 오르내린다
사각액자 속
꽃가루 둥굴리는 벌과
춤추듯 날개 접으며 웃는 나비
꽃잎에 앉아 파란하늘을 마시고 있다
<노정자 프로필>
·신사임당 백일장 시부문 입상
·광진문학 시부문 신인상
·광진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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