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굴뚝새를 찾아서
<성동 詩마당> 굴뚝새를 찾아서
  • 이기성 기자
  • 승인 2020.07.29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희선 / 성동문인협회 고문

굴뚝새를 찾아서 · 1

굴뚝새를 찾아 나선 것은
그리움 때문만은 아니다
만월이 초생달을 향해가듯
초생달처럼 작은 굴뚝새를 잊을 수 없어서다

긴 장마 쓸고 간 허허벌판
고작 누울 곳이라곤 돌 틈바구니와
짐짝 같은 어둠뿐
펑 뚫린 세상 담벼락 구멍으로
마른 눈물 펑펑 쏟아 내던
굴뚝새, 굴뚝새

왜 그런 기억들이 별처럼 빛날까

날도래 까맣게 날던 봄이 더디 가든 그 해
소쿠리 가득 송사리 잡아 
허기진 식솔들의 끼니를 추수리던 굴뚝새,  
지금, 어느 하늘 어디쯤 날고 있을까.

이희선 / 시인
이희선 /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