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자 / 성동문인협회 회원
모 녀
김옥자
속삭이던 그 시절 그립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연보라 꽃에
엄마의 얼굴이 서려있다
한 계단 두 계단 노크하며 오르는데
허공의 목소리 들리는 것 같다
꽃나무 아래 그리움이 내 귓가에 쌓이고
어머니의 모습 눈가에 이슬 반짝인다
살랄 대는 봄바람에 꽃잎 편지
띄워 보낼게
내년에 꼭 오시기를
보고 싶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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