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진실이 밝혀지까지 소모전의 허상
<독자기고> 진실이 밝혀지까지 소모전의 허상
  • 성광일보
  • 승인 2020.09.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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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열 / 성동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팀장
김신열
김신열

허물 없이 떳떳하게 사는 것도 힘들지만,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사는 삶 또한 꽤나 힘들다.

정무직 장관 등의 임명 전 국회 인준 청문회에서 낱낱이 비리가 드러난다. 비리가 없는 청렴결백한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드문 것도 사실이다. 어마어마한 재산, 재산신고 누락이니, 세금 체납, 위장 전입 등 개인 신상에서부터, 가족 모두 신상까지 모두 다 들춰진다.

또한 선거를 통하여 취임하는 정무직 공무원 즉 대통령, 국회의원 등의 재산, 병역, 전과사실, 세금납부 등 선거공보를 통해 유권자에게 공개되고, 선거를 통하여 검증되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능력과 함께, 공직자로서의 도덕 청렴성 잣대 두 가지 요구도 불가피한 것이다.

물론 이 두가지를 두루 갖춘 사람이라면 물론 좋겠지만, 개인능력이 가족(자식, 남편, 부인)에 의해 능력 발휘 이전에 묻히는 것도 흔한 일이다.

가족의 구설수가 요즘 입방아에 자주 오른다. 진실을 가리기 이전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보다는 일단 의혹제기 폭로전(흠집내기)에 전력투구 모양새다. 말의 실수를 전반적인 모든 거짓으로 몰고 가기도 하고, 진실이 밝혀지기 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간다. 기나긴 소모전의 지루한 진실게임 양상이다. 진흙탕 싸움, 설전이 되고, 정치논리에 휘말려 힘겨운 싸움이 계속된다. 지금 이 상황서 승자도 패자도 없다지만, 분명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기에 네거티브 전략〔negative 상대방에 대한 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 식으로 마구잡이로 하는 음해성(陰害性) 발언이나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으로 치닫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다고 정치적으로 이해득실로 섣부른 판단으로 몰아가고, 혹여나 나중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의혹제기자는 못 믿는 이상한 논리이다. 다시 외부 특검이니 특임이니 새로운 국면 새로운 소모전 주장이 다시 시작되고 또 반복, 되풀이 된다. 악순환이다.

우리 사회의 서로 믿지 못하는 즉 혼란을 조장하는 데 정치권이 앞장 서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물론 공직자의 가족이기에 의혹이 있다면 밝혀야 하고,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도의적 책임을 지되, 그 이상의 짐(가족의 의혹 피해 등)을 공직자 개인에게 덧씌우는 누(累 남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정신적인 괴로움이나 물질적인 손해)를 범(犯 잘못을 저지르다)하는 것은 혹시 아닐까? 염려되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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