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코스모스축제
<수필>  코스모스축제
  • 이기성 기자
  • 승인 2020.09.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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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옥자 / 성동문인협회 이사

코스모스 축제가 구리시 주최로 매년 9월에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한강 둔치 5만여 평을 코스모스 꽃밭으로 만들었다. 코스모스 만발한 들과 한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다. 고교 동창들과 함께 코스모스축제장으로 갔다. 날씨가 아직 덥다.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 코스모스꽃이 하늘거린다. 서서히 가을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아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코스모스는 신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제일 처음 만든 꽃이라고 한다. 처음 만들다보니 모양과 색을 요리조리 다르게 하다가 지금의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코스모스가 탄생했다는 전설이 있다. 질서와 조화란 뜻이다. 아마 이 또한 신의 계시가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온다.

언제부터인지 코스모스는 가을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원산지는 아메리카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과 순정"이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은 마치 가냘픈 소녀를 떠오르게 한다. 넓은 들판은 온통 코스모스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가수 김상희의 코스모스 노래를 부르며 걸어간다. 흥겹고 신바람 난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한강 둔치의 너른 마당에는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 있고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이곳은 코스모스 길 따라 산책을 해도 좋고, 가족과 함께 오면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 가득한 즐거운 쉼터가 된다.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는 사람을 본다. 내가 자전거 타는 것을 미리 배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피어 있다. 코스모스 옆에서 친구들과 함께 멋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 늦게 공연 행사가 있다고 한다. 인기가수를 초청하여 공연하고 시민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있다. 해가 지고 어둡기 시작하여 집들이 서울에 있기에 공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친구들과 빠져나왔다. 집에 와서 시민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여 배경 음악을 넣어 슬라이드로 편집했다. 친구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니 친구들이 멋지다고 한다. 내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코스모스축제에서 고교 동창들과 만남은 즐겁고 행복했다.

이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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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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