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용대기 14)
동양학과 풍수(용대기 14)
  • 성광일보
  • 승인 2020.10.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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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김흥국

그 동안 용대기 연재에 대해 중간 점검 수준에서 내용을 간추려보면, 용대기는 우리 민족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깃발이며, 그 전통과 크기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의 깃발보다 크고 권위 있게 제작되어 수천 년 전래되고 있다.

대부분의 민속학자들은 용대기를 민속놀이나 농악놀이에 사용하면서 용 그림과 함께 잉어와 거북 등이 그려진 것을 물과 연결하여 일 년 농사를 잘되게 해 달라는 기우제 성격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많지만 필자의 오랜 연구와 조사를 통해 보면 용대기는 고조선 이전의 환국시대에 배달민족의 중시조격인 치우천황이 전쟁 중에 자신의 상징으로 사용하였을 것이란 추측성 연구를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증빙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용대기를 신성시하여 용대기 앞을 지날 때는 인사를 올렸으며, 말을 타고 지날 경우에도 꼭 내려서 예를 갖추었다. 지금도 용대기를 기리는 전통놀이가 기세배 놀이로 얼마나 높게 모셨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 치우천황 시대의 환국인 배달민족은 왜 용을 그렇게 숭상했는가? 그 이유는 용은 봉황과 함께 배달민족의 전통사상으로 우리는 천손자손이기에 하늘의 신물인 용과 봉황을 신성시하는 것으로 동이족 유일의 용봉문화이다.

치우천황은 천손민족의 후손으로 하늘의 영광과 권위를 타 민족에게 우월탕심 가득한 마음으로 위엄을 떨친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오랜 삶의 터전인 요하지역의 홍산문명에는 용과 봉황에 대한 유적과 유물이 수천 년 전래되고 있으며, 이러한 증거자료들을 지난연재 동안 다양하게 열거하여 증명하였다.

하지만 화하족들은 수천 년 동안 무수한 중국의 황제들이 용을 존엄과 위엄의 상징으로 사용하였는데 어찌 우리나라의 문양이고 상징이 그들의 대표 문화가 되었는가?

또한 조선의 역사를 통해 보면 용은 중국문화의 상징으로 대표되어 오히려 우리가 중국 문화의 아류로 용에 대한 정통성을 빼앗긴 형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봉문화에서 용은 그들이 도용해서 권위의 상징으로 차용하고 있지만 봉황은 그들이 미처 알지 못했기에 우리 고유의 문양으로 오늘까지 남아 대통령문양으로 청와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나는 뺏겼지만 하나는 지켰다. 아마도 봉황도 용대기처럼 봉대기를 만들어 전쟁의 상징 깃발로 사용하였다면 이도 그들이 도용해 갔을 것이다.

이제 역사의 현장을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사용하여 원거리의 먼 역사를 현미경 보듯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조상들의 역사를 활동사진 펼쳐서 달빛처럼 희미해진 과거를 현재에 재현해서 지난 과정의 비밀을 풀어보자.

지난연재 내용 중에 필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치우군은 중심에 용대기를 높이 세우고 앞뒤좌우에 무서운 짐승깃발을 펄럭이며 황제 헌원군을 향해 돌격했을 것이다. 그러면 중화족은 멀리서 짐승 깃발을 펄럭이며 먼지를 일으키고 달려오는 무리를 보면, 막연히 괴물들이 밀려오는 압박감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기 바빴을 것이다. 그래서 사마천도 사기에 치우군을 사람의 말을 쓰는 괴물이나 도깨비로 기록하였다.

이러한 내용의 활동사진을 연결해보면, 당시에는 울던 꼬맹이도 용대기나 치우군이 온다면 울음을 그치고 도망가기 바쁠 정도로 무서움과 위엄의 상징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용대기의 용의 형상이나 치우란 말은 중화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화족의 머릿속에는 용에 대한 두려움이 극진하였을 것이다.

그럼 새로이 나라를 세운 황제는 자신을 따르지 않고 망한 나라를 사모하는 백성들에게 위엄과 권위를 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문양을 자신의 상징으로 사용하였을 것이다.

그 상징으로 딱 맞는 문양이 울던 아이도 울음을 멈추게 하는 용 문양이나 치우천황이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어느 왕조부터 차용하고 도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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