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명품이 따로 있나?
<독자기고> 명품이 따로 있나?
  • 성광일보
  • 승인 2020.10.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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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김기옥
김기옥

작년 어느 주말, 아들 녀석의 책상과 의자를 사기 위해 왕복 한 시간 반 거리의 조립식 가구 판매점에 다녀왔다. 
3살짜리가 쓸 물건이니 저렴한 것부터 시작하자"는 아내의 말에 집을 나섰지만, 가는 내내 '집 근처에서 완성품을 사면 편할 텐데...'라는 아쉬움이 떠나질 않았다.
허나 책상을 조립하는 것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비록 조립식이지만 내가 완성한 책상에 앉아서 즐거워하는 아들의 모습에 휴식시간이 줄어든 아쉬움 대신 뿌듯함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룩덜룩 아이의 흔적까지 더해지니 장인(匠人)이 만든 명품보다 더욱 멋져 보인다.

사람들은 자신이 공들여 이룬 것에 대해 높은 성취감을 느끼고 애착을 갖는다. 작은 물건이라도 직접 정성을 쏟으면 그 물건이 가진 원래의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서 66.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제는 우리가 공들여 뽑은 정치인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치후원금'이라는 정성을 쏟을 때다.

정치후원금은 정당 또는 정치인의 정치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국민들에게는 정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 및 정치인에게는 깨끗한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국가적 측면에서는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의 토대가 된다. 지금도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후원 문화가 정착되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치문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
내가 공들여 만든 가구, 정성껏 그린 그림은 남들이 보기에 어딘가 어색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둘도 없는 명품이 된다. 우리의 정성이 담긴 정치후원금으로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치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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