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대란 없어요..입주민‘분리배출 봉사단’이 떴다
재활용 대란 없어요..입주민‘분리배출 봉사단’이 떴다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10.2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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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12개 단지 재활용품 분리수거 돕는 입주민 주도 ‘분리배출 봉사단’ 구성
▸입주민과 경비근로자 간 상생공동체 문화 조성, 올바른 분리배출 캠페인도 펼쳐

“페트병은 라벨지를 떼서 이렇게 버리셔야 해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마장세림아파트 내 한 분리수거배출장에서는 파란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분리수거 현장에서 분리배출 안내에 여념이 없다.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이 아파트 입주민으로 10여 명이 조를 나눠 한달에 2회 단지의 분리수거 배출을 돕는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재활용 쓰레기와 잘못된 분리배출로 하루종일 분리수거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입주민들과의 갈등, 처리업체의 수거 거부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는 경비근로자를 돕기 위해 나선 ‘분리배출 봉사단’이다.

서울 성동구가 ‘재활용 대란’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경비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입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분리배출 봉사단’을 꾸리고 ‘슬기로운 분리배출 캠페인’에 나섰다.

마장세림아파트 ‘분리배출 봉사단’이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마장세림아파트 ‘분리배출 봉사단’이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구는 마장세림아파트를 비롯 12개 공동주택 단지에 입주민 10여 명으로 구성된 ‘분리배출 봉사단’을 구성했다. 지난 7월 성동구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성동지부와 함께 체결한 공동주택 근무근로자의 인권보호 협약에 따른 상생 주거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봉사단은 월 1~2회 재활용품 분리배출일에 직접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분리배출을 하고 분리배출 방법과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경비근로자에게는 휴식시간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신청단지를 중심으로 입주자대표회의, 공동체활성화 회원, 통장 등을 중심으로 한 봉사자를 모집해 운영 중이며, 참여를 원하는 관내의 공동주택은 공동주택과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며 “주민들이 직접 나서 경비근로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도우면서 발생 가능한 갈등과 분쟁의 요소들을 사전에 해결해 공동주택 단지의 상생공동체 문화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장세림아파트 ‘분리배출 봉사단’이 분리수거 현장을 돕고있다
마장세림아파트 ‘분리배출 봉사단’이 분리수거 현장을 돕고있다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슬기로운 분리배출’ 홍보도 추진중이다. 전구, 코팅종이, 컵라면 용기 등 재활용 수거 대상이 아닌 품목에 대한 정보 및 종이박스 정리, 페트병 레벨지 제거 등 정확한 분리배출 안내를 통해 가정에서부터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구는 동영상 및 홍보물 제작해 다양한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를 실시하고, 분리배출봉사단이 전도사 역할을 한다.

마장세림아파트 경비원 이씨(69)는 “재활용품으로 배출해서는 안되는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으나 일일이 싫은 소리 하기 싫어 하루종일 혼자서 분류작업을 하느라 진이 다 빠진다”며 “이렇게 입주민들이 직접 나서 도와주시니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이 싹 풀리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이러한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지난 수년간 공동주택 공동체활성화사업의 지속적인 지원 및 사업 추진을 통해 입주민의 주도성이 높아지고, 입주민 및 공동주택 근무근로자 간 소통의 기회를 충분히 가진 결과라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주거형태의 80%가 공동주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이 중심이 되어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해 공감하고 입주민과 공동주택 근무근로자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공동체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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