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뇌혈관 질환, 사전예방이 첫 단계!
겨울철 뇌혈관 질환, 사전예방이 첫 단계!
  • 이기성 기자
  • 승인 2020.10.28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뇌혈관질환이란?

뇌혈관질환이라고 하면 흔히‘뇌졸중’을 생각하는데, 이는 뇌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면서 심각한 장애를 남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뇌경색’을 통틀어서 ‘뇌졸중’이라 하며, 그밖에 ‘동맥경화’와 같은 퇴행성 변화나 ‘모야모야병’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 모두를 포함해 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낮은 기온이 환경에서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혈관들을 수축시킨다. 이는 뇌혈관에도 적용되어 평균 혈압이 평소보다 상승하고 순간 혈압을 견딜 수 있는 혈관의 신축성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결국에는 뇌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이환율과 사망률이 증가한다. 특히 뇌혈관 손상으로 인한 뇌출혈이 일단 발생하게 되면 의식변화 및 반신마비 등의 혼자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신체장애를 영구히 남길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 등의 사후 처치만큼 사전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 뇌혈관질환, 골든타임을 잡아라!

뇌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특징적으로 의식변화나 반신마비와 같은 심각한 경우가 있으며, 순간적으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하고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등의 뇌신경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 느끼지 못했던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뇌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뇌졸중의 경우 3시간 이내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여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혈관이 막혀서 뇌 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일정 시간동안은 뇌가 그 기능을 유지하면서 견딜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치료 후 막혔던 혈관이 재개통되더라도 매우 심각한 장애를 남기게 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뇌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영구적인 뇌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 겨울철, 일교차 큰 간절기 모두 유의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기억해야 하고 지켜야 할 생활수칙 중 단연 으뜸이 ‘금주와 금연’이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음주와 흡연은 뇌혈관질환의 치명적인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철저한 혈압 조절과 당뇨에 대한 관리가 매우 필요하다. 건강검진 결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위와 같은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지양하는 것이 뇌혈관질환 예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률이 특징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영하의 날씨에도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부 활동이 있을 때는 꼭 두꺼운 의복을 이용해 방한에 철저해야 한다. 아울러, 기온이 낮은 겨울철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곧 다가올 일교차가 큰 간절기의 경우에도 혈압의 변동이 심해 뇌출혈 등의 뇌혈관질환 발생이 빈번하다. 따뜻한 낮 기온만 생각하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늦은 오후나 심야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질환은 사전예방이 치료의 첫 단계이고 예후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위험인자를 멀리하고 유행 시기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 저작권자 및 소속 : 김명진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
<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20년 2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