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코로나19 확진자 감소하면 방역대책 완화해야 하나?
<독자기고> 코로나19 확진자 감소하면 방역대책 완화해야 하나?
  • 성광일보
  • 승인 2020.11.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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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자영업
이기호
이기호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와 다르다. 쉽게 죽지 않는다. 반면 감염력은 크다. 치료 방법도 아직까지 없는데 변이의 가능성이 높아 기껏 개발된 치료방법이 쉽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 잔인하다. 그런데도 마땅한 방역대책이 없다. 현재까지 최선의 방책은 마스크 착용과 잘 씻기 위주의 생활 방역 뿐이다. 그런데도, 뉴질랜드는 Lockdown이라는 방법을 통해 단 4주 만에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Lockdown이란 정말 필요한 외출 외에는 집밖 출입을 금하고 개인들을 자가 격리 시키는 강력한 조치다.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시키는 방법이다. 당시 뉴질랜드 정부가 취한 조치를 정리하면 이렇다.

뉴질랜드는 3월 25일 자정부터 경보 4단계로 격상되어 4주간 전국이 봉쇄 (Lockdown)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업소와 직장이 폐쇄되면서 시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했다. 골프 등 모든 스포츠 활동도 전면 중단되었고, 예배 등 종교모임도 모두 금지되었다. 모든 학교도 미리 텀1 방학에 들어갔다. 봉쇄기간 중 오픈된 서비스는 수퍼마켓, 병원, 약국, 병원, 택시, 동물병원 등이었다.

또 친구방문, 가족방문, 저녁초대, 야외에서 만나기, 해변가 가기, 놀이터 가서 놀기, 멀리 드라이브 가기 등 개인의 활동도 금지되었다. 한 집에 사는 가족끼리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거나 가까운 수퍼에 가는 것, 가까운 거리의 자전거 타기 등 만이 허용되었을 뿐이다. 반면 페리, 시외버스, 카페, 레스토랑 등은 폐쇄명령이 이런 대응은 언 듯 보면 우리가 실시했던 조치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뉴질랜드는 4주 동안 감염자 수가 늘거나 줄어들어도 예방조치의 수준을 바꾸지 않고, 줄기차게 4단계의 폐쇄조치를 유지했다. 이 결과 확진자 1명 사망자 1명을 끝으로 4월 27일 코로나 종식을 공식 선언하게 된 것이다. 이후 재발될 때까지 뉴질랜드는 100여 일간 청정상태를 유지 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만일 뉴질랜드가 우리처럼 감염자 수 감소에 따라 예방조치의 수준을 완화했다면 꺼져가는 불에 바람을 불어넣는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다시 살리는 형국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은 정부 보건 관계자들과 의료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잘 관리되고 있지만 사회활동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경제적 손실이 국민들의 피로감과 함께 누적되고 있다.

사람들이 코로나19와 함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 결과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그래서 조기 종식이 중요하다. 경제 손실 규모에 입각한 방역대책을 고려한다 해도 뉴질랜드처럼 4주간 활동을 전면 멈추었을 때의 한시적 손실과 코로나 19와 같이하는 동안 지속적 경기 침체의 누적 손실을 비교해 봐야 하지 않을까?

세계 코로나19 방역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3위 뉴질랜드는 2위였다. 뉴질랜드의 방역이 K방역보다 높게 평가된 것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생각 해봐야 한다. 경제 손실이 매우 큰 락다운 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염자 수가 감소되었을 때 예방조치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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