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노키즈 존 이대로 좋은가?
<독자기고> 노키즈 존 이대로 좋은가?
  • 성광일보
  • 승인 2020.11.12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연수 / 행당1동주민
임연수
임연수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들어가다 보면 ‘노키즈 존’ 이라는 문구를 종종 마주치곤 한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인 제주도에는 점점 노키즈 존이 증가하고 있고, 노키즈 존을 운영하는 업소의 앱도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이 바람직한 지는 의문스럽다. 노키즈 존은 영유아나 어린이 혹은 이와 동반한 자의 입장을 거부하는 업소를 말한다.

노키즈 존의 논란은 2012년, 9살 난 아이가 한 여성의 부주의에 의해 화상을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로 출발하였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아이가 뛰어다니다가 해당 여성에게 부딪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노키즈 존에 관한 논란은 확산되었다.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머그잔에 어린아이의 소변을 누이는 엄마를 봤다는 목격담 등이 인터넷 상 올라오며 노키즈 존에 대한 논란을 정당화시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이에 더하여 아이의 소란스러운 행동과 부모의 방관, 그리고 업장 내 안전사고의 책임을 업주에게 일부 지우는 법원 판결들이 노키즈 존을 확산하는 원인되었다.

음식점이나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거나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 아이를 자제시키거나 교육을 하지 않고, 그냥 두는 일부 자기중심적인 부모들을 종종 마주치곤 한다.

이러한 일부의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부모 스스로 솔선수범하거나 자신의 아이에게 다른 손님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노키즈 존의 운영은 필요하고 증가 할 것이다.

업주의 입장에서도 노키즈 존은 매출의 감소를 감수하고 실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업주가 성인의 편의와 경제적인 이익 때문에 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아이와 부모 둘 다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며, 특정한 고객층에 대한 차별 문화로 확산될 여지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세대와 연령에 따른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 내는 일이 될 것이다. 이는 이전에는 없었던 키즈카페라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가 성행하는 현상으로 나타내고 있다. 아이와 아이를 동반한 자만이 주로 출입할 수 있는 키즈 카페와 아이와 아이를 동반한 자의 출입을 막는 노키존이 운영되고 있는 업소는 차별이고 제한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를 것이 없다.

서로 불편하다고 하여 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소하고, 또 아이들을 동반한 고객만이 주로 출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며, 불편하다고 하여 가장 쉬운 방법인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제한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역 차별의 문제를 발생시키며, 우리 모두에게 세대 간의 갈등과 자유의 제한과 구속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 조금씩만 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좀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여야 한다. 노키지 존이 아니어도 조용히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아이를 동반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카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야 좋은 세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발행일 : 2010-09-01
  • 발행인 : 이원주
  • 편집인 : 이원주
  • 회장 : 조연만
  • 편집이사 : 김광부
  • 논설주간 : 김정숙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
  • 통신판매 등록 번 제2018-서울광진-1174호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