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대비 건강한 겨울나기
한파 대비 건강한 겨울나기
  • 이기성 기자
  • 승인 2020.12.2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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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랭질환 예방수칙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홈페이지 : http://ksd.kahp.or.kr      예약문의   서울동부지부 ☎ 02)3290-9800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고 있다. 이런 날씨일수록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저체온증, 손가락, 발가락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의 특징, 응급처치법과 그 예방법을 알아보자.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도부터 운영하는 한랭질환 감시체계 기록에의하면, 한랭질환자와 한랭질환 사망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404명의 한랭질환자와 10명의 한랭질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약 40%로 가장 많고, 주된 발생 장소는 실외였다. 한랭질환은 하루 중 지속해서 발생했으며, 특히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 아침(자정~오전 9시)에 약 40%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술을 마시게 되면 체온이 떨어져도 추위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한랭질환자의 30% 이상이 음주 상태였다.

저체온증이란 심부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진 상태이다. 그 심각성에 따라 경증(32~35℃), 증등증(28~32℃),중증(28℃미만)으로 나눌 수 있다. 경증 저체온증에서는 사지의 떨림 증상이 발생하고, 기억력이 감퇴하며 판단력이 흐려진다.

체온이 32℃이하로 떨어지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31℃이하에서는 오한으로 열을 발생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30℃ 이하에서는 맥박이 느려지며, 부정맥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체온이 낮아지면서 심정지를 일으키는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의 치료 원칙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젖은 옷을 제거하여 추가적인 열 손실을 방지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며, 담요를 덮어 수동적으로 체온을 높여줄 수 있다.

저체온증 환자는 신속히 병원으로 가거나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에게 따뜻한 수액주입, 공기 가열 담요, 능동외부재가온 치료를 할 수 있다.

동상은 심한 추위에 노출된 신체 조직이 얼어버리는 것으로 주로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등에 발생한다. 동상이 발생한 부위는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혈류가 점차 감소하다가 혈류가 차단되면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피부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세포간질이 얼어버려 손상이 발생하고, 혈관 수축과 혈관 내 혈전을 일으켜 조직이 썩는 괴사가 진행된다. 1도 동상에서는 피부가 붓고 충혈되며, 2도에서는 수포를 동반하고 표피층이 괴사한다. 3도 동상에서는 피부 심층과 피하조직이 괴사하며, 4도 동상에서는 뼈까지 썩고 피부는 검은색으로 변하여 신체 일부를 절단하게 된다. 동상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피부가 어는 것을 막는 것이다. 동상 부위의 옷이나 양말, 장갑을 제거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한다.

약 40~42℃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해당 부위를 담그고,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한다. 너무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뜨거운 열을 가하는 것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문지르거나 주무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따뜻한 외투와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장갑이나 신발이 젖으면 동상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체온 유지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 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만성질환자는 보온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노인이 추운 날씨에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저작권자 및 소속 : 조용일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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