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동양오술 (신축년 새해)
<동양학과 풍수> 동양오술 (신축년 새해)
  • 성광일보
  • 승인 2021.01.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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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금년은 신축년 소의 해로 오행으로 말하면 辛金으로 흰 소의 해이다.
오늘은 새해맞이로 소에 대한 내용을 상식선에서 몇 글자를 풀어보자.

옛날에 아주 먼 옛날, 동물을 가축으로 키우기 이전에 인간은 움집이나 동굴에서 무리를 지어 밀집생활을 하고 동물은 끼리끼리 군집으로 몰려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인간세계와 동물세계가 각각으로 별개 별개로 살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언제, 어느 땐가 인간계에 가장 처음으로 어떤 동물이 사육되었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 어떤 동물이 인간계에 처음으로 사육이 되었을까?

순수한 우리민족의 시각에서 추리하여 순서를 정해보자.
배달민족의 역사는 환인시대, 배달국시대를 지나 고조선의 역사가 북부여로 이어졌다. 그래서 북부여의 생활기록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생활관습을 엿볼 수 있다.
당시 북부여는 오곡육축을 주식으로 생활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곡은 멥쌀(벼稻), 보리쌀(맥麥), 기장쌀(수수), 좁쌀(속粟), 그리고 콩(두豆), 다섯 가지 곡물이며, 육축은 말, 소, 양, 개, 돼지, 닭으로 여섯 종류의 짐승이다.
그럼 과연 여섯 가지 동물 중에 어느 동물이 인간계에 가장 먼저 사육되었을까?

우리는 여기서 옛말을 한번 새겨볼 필요가 있다.
오랜 옛말에 “개는 인간에게 항복한 간신이고 소는 투항한 영웅이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개와 소가 인간이 처음으로 사육한 짐승이라 유추할 수 있다. 그럼 항복이 먼저냐 투항이 먼전가를 생각해 보면 순서가 나올 것이다.
당연히 의지가 약한 자는 항복을 먼저하고, 그렇게 버티다가 기진맥진하여 투항이란 순서를 밟는다. 그래서 인간계에 가장 먼저 귀속한 동물은 항복한 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증거로 마을 근처 살던 늑대가 가장 먼저 인간에 순응하여 오늘날 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늑대와 개는 유전자가 99%이상 일치한다고 생물과학에서는 말한다.

소도 개 못지않게 인간과 오래 함께 살았으며, 힘과 덩치가 좋아 일과 먹거리를 충분히 제공한 고마운 동물이다.
그리고 우둔하게 보이는 소이지만, 소는 우생마사란 지혜로운 부분도 있다.

장마가 져서 모든 동물들이 떠내려가면 대부분 죽는다. 특히 힘 좋고 동작 빠른 말은 죽어라 헤엄치며 일진일퇴하다 스스로 힘이 빠져 죽지만 우둔한 소는 물과 하나로 휩쓸려가다가 적당한 지점에 도착하면 유유히 뭍으로 올라와 산다는 내용이 우생마사이다.
이는 소가 가진 천성의 여유이며 여유에서 나오는 지혜의 결과이다.

이와 또 다른 모습의 소 그림은 이중섭의 분노하는 소다.
화가 이중섭은 일제의 왜정 치하에 살면서 조선의 지식인으로 민중에 저항하는 거대한 울분을 소의 힘을 통해 표현했다. 소는 희생이란 위대한 힘을 지닌 동물로 분노를 할지언정 분풀이는 하지 않고 운명의 무게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간다. 

운명(運命)의 命은 하늘로부터 받은 사명으로 바꿀 수 없지만, 運은 나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운전대이기에 명이란 하늘이 정해준 목표를 운이 가진 운행노선을 능력에 따라 조절하여 삶의 차원을 스스로 바꾸어 달린다.

하지만 이러한 운을 바꾸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운의 앞뒤에 氣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당근 氣運은 힘을 말하고, 運氣는 힘이 펼쳐지는 얼개를 말한다.
이렇게 운이 명을 선도해 가기에 우리의 삶도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이다. 
2021년 광진투데이 독자 여러분은 소의 거대한 힘과 여유로운 지혜로 코로나로 굴곡진 삶이지만 좋은 쪽으로 운의 얼개를 짜서 기운차고 멋진 한해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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