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동양오술 (용대기 21)
<동양학과 풍수> 동양오술 (용대기 21)
  • 성광일보
  • 승인 2021.0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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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시간에는 용의 생김을 말해 보았다.
용은 다양한 짐승의 특징을 하나씩 빼왔지만 그 중에서 일반 짐승에게 없는 특징이 하나 있다. 그것이 용의 수염이다. 용의 수염은 그림과 같이 용수철처럼 감겨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프링처럼 무한히 늘어나는 용수철이란 말은 그 유래가 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림은 경회루에서 발견한 청동용이다. 용의 수염이 용수철처럼 감겨있다. 기록에 의하면 1865년에 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경회루 인근 연못에 넣었다고 한다. 이유는 서울의 산세가 불같은 형국이라 경복궁이 화재로 수차례 소실된 사례도 있어, 화재진압용으로 이문이란 용을 청동으로 만들어 경회루 근처의 연못에 푼 것이다. 그러다 1997년 못을 청소하면서 길이 약 1.5미터 정도의 용을 발견한 것이다.

이렇게 용은 다양한 능력을 가졌으며, 능력에 따라 용생구자(龍生九子)로 아홉 마리의 자식이 있다.
오늘은 용생구자라는 용의 자식들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비희(??)는 힘쓰는 큰 거북이란 뜻으로 무거운 것을 지는 것을 좋아하는 거북모양의 용의 자식이다, 그래서 비석이나 비좌의 받침으로 쓰인다. 거북머리는 수명이 길어 만지면 복이 온다는 말도 있다.

두 번째 이문(?吻)은 높은 곳에서 먼 곳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며 무언가를 삼키는 모습을 하고 있고, 불을 끄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어 전각의 용마루에 장식해 화재를 누르고 재앙을 막는 역할을 한다.

포뢰(蒲牢)는 용의 형상으로, 소리 지르는 걸 좋아하지만 고래를 무서워하기에 범종의 꼭대기에 고리장식(용뉴)으로 매달고 고래형상의 당목으로 치면 종소리가 멀리 울린다고 한다. 

폐안(??), 호랑이를 닮았으며 주둥이가 검고 몸에 비늘이 있어, 호랑이도 잡아먹는다고 한다. 정의를 수호하기에 관아의 벽이나 감옥의 문 위나 문고리에 새겨서 위엄과 범죄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역할로 쓰이기도 한다. 

도철(??),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용의 자식으로 늑대를 닮았기에 악수(惡獸)라 불린다. 솥이나 종에 모습을 새겨 식욕과 탐욕을 경계하게 한다.

공복(蚣?), 물을 좋아해서 물의 왕이지만 개미를 싫어하기에 배수구, 축대 다리의 기둥이나 아치 부분에 주로 새겨져 있으며, 강을 따라 들어오는 악귀들을 막아준다고 한다. 

애자(??), 죽이는 걸 좋아하는 성질로 반듯이 보복을 한다고 한다. 험상궂게 화난 눈초리로 노려보며 주로 칼자루나 창날 부분에 새겨 피 냄새나 살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권위를 나타내며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기에 관우가 지닌 청룡언월도에도 애자가 새겨져 있다. 

여덟째 산예(?猊), 불과 연기를 좋아하는 사자형상의 용의 자식으로 겁이 없으며 앉아있기를 좋아하기에 향로의 다리나 절의 불좌, 석탑 등에 앉아 있는 사자동상이 바로 산예이다. 

아홉째, 초도(椒圖)는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며 흉하게 생긴 형상으로 누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관계로 문을 지키거나 문고리 장식으로 쓰인다. 

이러한 용생구자의 아홉 마리 용들은 하나의 여의주를 가지고 싸우기에 여의주가 없는 용은 용생구자불성룡(龍生九子不成龍)으로 용이 못되는 이무기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용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용의 특징은 용수철 같은 수염에 있다. 어떤 유사한 용그림이 있더라도 용수(龍鬚)를 확인하면, 용인지 도깨비인지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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