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모범이 된 사근동노인복지센터 및 사근동데이케어센터
복지의 모범이 된 사근동노인복지센터 및 사근동데이케어센터
  • 정소원 기자
  • 승인 2021.02.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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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선 센터장의 노인복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노력으로 가능했던 기적

성동신문 최초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매체와 언론사에서 놀라운 성과 인정받아… 

성동구립 사근동 노인복지센터만의 독보적인 프로그램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는 이센터장
성동구립 사근동 노인복지센터만의 독보적인 프로그램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는 이센터장

성동구립 사근동노인복지센터는 2017년 초 개관으로 6개월 만에 하루 100여명 노인들이 방문하는 사근동 지역의 중심센터가 되었다.  
거주민 연령층이 전반적으로 어렸던 성동구 전체로 봤을 때는 기적같은 일이었기에, 초기에 성동신문이 이러한 성과를 최초보도했고, 그 뒤를 이어 KBS 생로병사라는 프로그램의 pd가 찾아와 생로병사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면서 타 방송국 및 언론사에서 보도하며 화제가 되었었던 바 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시골에 오래된 정자처럼 편안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센터를 만들자.' 는 이도선 센터장의 시대를 아우르는 발상과 그의 뜻을 함께한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이도선 센터장은 성동구립 사근동노인복지센터 회원들 모두에게 회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사랑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그의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들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설계해온 노력과 애정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사근동노인복지센터가 시골의 큰 느티나무 정자처럼 노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실제로 사근동노인복지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들어온 사람, 나중에 들어온 사람 서열 구분 없이 정자나무 밑에 누구나 평등하게 쉼을 제공받을 수 있는 평마루와 장독들, 물터로 이루어져 있다. 평마루에 앉으면 나뭇가지 위 새둥지에는 알들이, 가지 곳곳에는 새들이 앉아있는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이 센터장의 깊은 애정과 노력들이 묻어난다. 

이 센터장은 이처럼 공간아이디어를 마련한 취지에 대해 “ 기존의 자리는 지역유지나 세입자였던 분들이 서로 피해서 앉으시더라구요. 다같이 앉아 즐기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지나가는 객, 동네사람들 얘기 듣는게 정자나무 밑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앞으로는 어르신들끼리 절대 싸우지 말고 달래주고 앉아줘서 고맙고 먼저 지갑 열고 지금부터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어요.

즉, 너가 먼저 내가 먼저인게 없는 것이죠. 그럴려면 모두가 수평구조인 동네주민들의 평마루이면 좋겠다하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냈어요.”라고 말했다.

이곳은 다른 시설과 달리 노인들의 행동에 큰 제약을 주지 않는다. 고단한 삶으로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센터의 모든 공간은 노인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다.

사근동노인복지센터는 당구장, 탁구장, 미용실, 청춘클럽, 할아버지와 같이 온 손자가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기 등 어르신들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여러 다양한 공간과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층 데이케어센터도 이 센터장이 담당하는 곳으로, 사우나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황토마루와 곳곳에서 어린시절 향수를 떠올리는 추억의 물건들, 자연의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는 휴식처들과 물리치료실, 식당, 영화관, TV 쉼터, 화장실 등을 잘 배치해놓아 누구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을 통틀어 이런 복지관이 없었다. 어떻게 이 센터장에게는 이런 복지관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던 걸까? 왜 이런 복지관은 다른 지역에는 없는 것일까.

천천히 짚어보면, 기존에 복지센터가 성동구에서 유지되는 것이 몇 개 없었다. 주변에 원룸촌이 대다수인 성동구 특성상 거주민의 연령층이 높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다 보니 복지관은 비교적 주심지가 아닌 외딴 곳에 위치해 있었고, 이는 성동구청에서도 많이 고민을 했던 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노인분들은 모두 서울시에서 하는 가장 큰 복지관으로 향해 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문제점은 계속해서 발생했다. 기존 복지관에서도 사람이 알아서 모이다 보니 프로그램 개발 노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 센터장은 "몇 해가 지나가도 똑같은 프로그램인 것을 보고 거기서 착안하여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남다르게 운영해야겠다고. 그게 바로 청춘클럽입니다.”라고 답했다. 

성동구립 사근동노인복지센터만의 독보적인 노인복지프로그램 '청춘클럽' 

이 센터장은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면서 춤에 대해서 논문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되면서 춤을 접하게 되었는데 막춤이 그렇게 몸에 좋다 하더라고요. 평소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에 맞는 근육을 쓰게 된다면, 막춤을 추게 되면 자신이 평소에 쓰지 않은 근육을 쓰게 되잖아요? 일단 그리고 막춤은 쉽고 아무나 출 수 있는 춤이라는 장점도 있구요. 어르신들이 좋아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하며 청춘클럽을 제안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초기에는 청춘클럽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우스갯소리같지만 혹시나 가정 있는 어르신들의 바람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센터장은 "우리가 살면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 좋은 것이지 우리가 언제까지 억제하고 그저 누워서 사느냐”라고 말하며 설득해냈다. 
이 센터장의 설득이 통했던 이유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노력을 이 센터장이 해낸 것에 있다. 지금 현재 존재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다 이 센터장이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고안해낸 것이다. 

예를 들면, 탁구장은 원래 직원사무실이었는데 넓은 공간은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 센터장이 주장하자 직원사무실에서 탁구장으로 바뀌었다. 어르신들이 가족들과 함께 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센터장이었다. 

그의 주장으로 인해 게임기와 당구장이 설치되었다. 그렇게 이 센터장은 하나하나 직원사무실을 탁구장으로, 센터장실을 직원사무실로, 제일 작은 봉사자휴게실을 센터장실로 바꿔서 최대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컴퓨터 교육장으로 쓰던 곳을 터서 복지로 활용함은 물론, 당구장 막혀있던 곳도 터놓고 대형강의실로 활용하는 등 구석구석 어르신들의 활용에 맞추어 프로그램이 운용될 공간의 효율성을 살렸다.

이 센터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창고를 뜯어버리고 미용실을 만들고, 디제잉 박스를 만들어 청춘클럽을 제안한 것이다. 그의 노력을 지켜보았던 모든 이들은 이 센터장의 주장에 동감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 센터장은 "설득하는 과정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의 그간 적극적인 노력,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뜨거운 지지로 인해 출범할 수 있었던 청춘클럽은 2019년도에 사근동 더불어락청춘클럽 예술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센터에서 디스코로 시작을 했던 프로그램은 색소폰, 드럼 등 다양한 봉사자들의 참여로 풍성해졌고, 코로나 때도 시간대별로 노래강사프로랜서를 모셔서 같이 진행하며 프로그램을 유지해왔다. 

봉사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업임에도 불구하고 참여가 유지되는 이유는 이도선 센터장의 지난 30년 세월간 봉사하며 쌓았던 인맥 덕분이었다. 인연을 쌓으면 끈끈히 유지해오는 이도선 센터장의 인맥으로 인해 많은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은 물론 재능조차도 많이 해오며 성동구립 사근동복지센터가 성장해올 수 있었다. 

이도선 센터장이 어르신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센터 곳곳에 설치한 추억의 소품들이다. 

그 결과, 최근 주민 만족도 설문조사로는 주민 80%이상이 좋게 평가를 했으며, 세간 평가로는 전국 1위 복지프로그램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을 얻었다. 이 센터장은 이에 계속 이러한 평가를 유지하며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성동구에서 하고 싶은 복지는 이렇게 진정으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오셔서 쉴 수 있는 장기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겁니다. 지금 복지는 행정이나 매뉴얼에 굳어져 있어요."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개인이 하는 봉사는 결국 한계가 있어서, 조금 더 넓게 봉사를 지원하는 환경이 각 기관별로 구축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예산이 각 기관별로 정해져 있어서 지금 성동구립 복지센터처럼 하기 위해서는 예산 안에서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느 특정 기관만 지금처럼 운영할 수 있게 되어서, 요즘 같은 고령화사회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나라 전체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어떻게 복지가 바뀌어야 할지를 묻자, 이 센터장은 “복지가 궁극적으로는 호혜성에 기초한다고 봅니다. 내가 어려운 사람을 목적의식을 갖고 도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곳을 조건없이 돕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호혜성을 바탕으로 하면 복지의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코로나 시대, 호혜성이 사회적 메커니즘으로써 가능할지 의문이 되는 시대에서 이 센터장은 스스로 바람직한 답이 되어 모범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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