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문화원과 함께하는 사진으로 보는 성동 100년
성동문화원과 함께하는 사진으로 보는 성동 100년
  • 원동업
  • 승인 2021.02.1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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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고 제쳐졌지만, 천천히 일어섰어.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인 걸!

제2회 여성

사진9는 왼편부터 시어머니, 시누이 그리고 며느리다.

이전 시대에 여성들은 집에서도 사회서도 지위가 낮았다. 많은 여자 아이들은 낙태되었거나, 탄생조차 환영받지 못했다. 교육에서도 제외되었다. 집안일, 오빠나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서였다. 여자가 배우면 드세진다고도 했다. '일을 하면 할수록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건 아이들'이다. 배움이 없으면 현실을 벗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여자 아이들이, 청소년(청소녀)들이 배움을 붙잡으려 노력했고, 뜻있는 이들이 도왔다. 

사진01:아이는 오빠의 '헌옷'으로 '새옷'을 만들어 입었다.

사진01의 아이는 오빠의 '헌옷'으로 '새옷'을 만들어 입었다. 1950년대 여자아이들의 머리는 저렇게 앞머리만 가위로 잘라준 '몽실언니 머리'였다.

사진1의 남자어른은 금북초의 교감선생님.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여자)아이들'을 야간에 가르치던 장면이다. 72년 6월 21일의 산동네 금호동 풍경인데, 낮은 지대 성수동 등서도 흔한 풍경이었다.  

사진2에서 선물을 받고 있는 '여학생들'-실은 직업인들-은 버스안내양들이다. 당시 동마장파출소장이셨던 이상돈 소장께서 '모범안내양'을 모아 자리를 마련했다. 한창 공부할 그때 직업전선에 있을 수밖에 없던 이들은 버스차장뿐만이 아니었다. 

사진3은 우수타자 학생 표창 사진이다. 취직을 위해선 타자가 필수였던 시절, 이상돈 소장께서 타자선생을 모시고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임시학교'를 열었다. 회사의 제일 낮은 자리, 제일 앞자리서 자질구레한 일밖에 할 수 없던 건, 그들 책임이 아니었다.

사진4의 장소는 현재의 성수동성당 앞 늘봄 골목. 당시 이곳에 '근무하던 친구들'이 이렇게 모여 사진을 찍었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여성들은 동시에 당당하고 유쾌했다. 

사진5는 마장동 동명초의 1995년 풍경. 걸스카우트은 그 옆의 보이스카우트들과 나란히 섰다.  

사진6은 1965년, 응봉산 정상의 팔각정 근처다. 당시엔 응봉산 전체가 집들로 가득했는데, '응봉동 시스터즈'는 자신의 즐거움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진7은 현재는 사라진 곳, 왕십리 안정사. 1975년경 안정사 '여'신도들이 모여 기도모임을 갖고 행사 봉사도 한 뒤 한 컷을 찍었다. 여성에서 어머니가 된 그네들의 기도가 있어 자식들은, 가족들은, 우리들은, 무사하고 안녕하였다. 그리고 어떤 여성은 한강을 건너 기다리던 '남'편의 '찬사'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주인공은 그 여인이다.  

사진8은 뚝섬유원지다, 1988년경 부부가 한강에서 수영을 즐기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9는 왼편부터 시어머니, 시누이 그리고 며느리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도 하고, 고부갈등이 무성하며, 시월드라는 말도 있지만, 모두가 언제까지나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여자나 남자로 나뉘기 이전에 누구나 인간이다. 모두 개인 자체로 존엄하고, 서로에게 평등하다. 오른편 여인의 배에는 첫 아이가 자라고 있다. 그 아이가 남자애든 여자애든, 그 아이가 자라는 우리의 현재에 우리는 모두 책임을 갖고 있다.                                 <원동업=성수동쓰다 편집장>

사진1 : 제공 안옥재. 금호동(1972년경)
사진2 : 제공 이상돈. 바장동(1983년경)
사진3 : 제공 이상돈. 마장동(1983년경)
사진4 : 제공 허윤애. 성수동 늘봄골목(1978년경)
사진5 : 제공 나하나. 동명초등학교(1995년경)
사진6 : 제공 김정례. 응봉산 팔각정 부근(1965년경) 
사진7 : 제공 은희자. 왕십리안정사(1975년경)
사진8 : 제공 유봉수. 뚝섬유원지(1988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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