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필> 버려야 할 습성
<수 필> 버려야 할 습성
  • 성광일보
  • 승인 2021.02.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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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관/성동문인협회 이사
함영관
함영관

사람들은 저마다 버려야 하는 나쁜 습성을 갖고 있다
우리 속담 중에 '독 속의 게'라는 말이 있다. 독 속의 게를 풀어놓으면 서로 밖으로 기어 나오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밑에 있는 게가 기어오르는 게를 끊임없이 물고 당겨 결국 한 마리도 밖으로 기어 나오지 못한다. 너만 나가려느냐? 나도 나가겠다는 이기심 때문이다.

둘째,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는 말이 있다. 불행을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비참한 일도 없다. 악운이 오기 전에 미리 예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는 실제 일어나지도 않을 비현실적인 걱정 때문에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해결하기 어려운 것을 빨리 체념해야 한다. 

셋째,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우리 국민성을 빗대어 한 말이다. 가장 가까운 사촌이 땅을 산다면 축하해주고 그간의 노력한 것에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데 배가 아프다는 남이 잘되면 배 아파하는 쓸데없는 질투심 때문이다.

넷째, '내가 하면 투자요 남이 하면 투기'라는 말도 있다. 내가 하는 것은 정당한 투자라고 하고 남이 투자하여 정당한 투자 수익을 보았는데도 투기라고 한다. 투자라면 누구나 예상 수익이 발생한다고 믿기에 투자하는 것이다. 손해를 본다면 누가 투자하겠는가? 투자와 투기의 개념은 다르다. 그것을 아전인수로 해석하여 투기와 투자가 혼동되는 것이다.

다섯째, 요즈음 온 나라가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또한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다."라는 말이 있다. 남녀 간의 일이란 생각하는 잣대에 따라서 생각할 여지가 많은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존여비(男存女卑) 사상으로 여성을 비하해 노리갯감으로 생각하는 못된 습성이 있었다. 이런 일로 여성을 제대로 인격적으로 우대를 하지 못해 지금의 혼란이 온 것이다. 성차별이 없었다면 혼란한 사회규범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은 본래 잘된 일은 나의 탓이고, 잘못된 일은 남의 탓으로 생각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잘 못 한 일이 99% 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1%의 잘 못을 탓하고 상대에 허물을 물고 늘어지는 나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변명에 대하여 듣지도 않고 자신은 많은 이유와 변명으로 합리화하려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버려야 할 습성이 많이 있다. 조금만 힘들어도 도중에 포기하거나, 계산적이고 잔머리 굴리는 얍삽한 성격이라던가, 또한 다른 사람을 나에게 맞추려는 고집불통의 성격과 그리고 사귀지 않고 겉으로 보고 판단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버려야 할 습성을 하나하나 고쳐나간다면 밝은 내일이 올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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