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마음도 공부해야 한다
(에세이) 마음도 공부해야 한다
  • 정소원 기자
  • 승인 2021.02.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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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원/취재부장
정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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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지식의 교환 속도나 일의 속도는 현저하게 가속화 되었지만 그만큼 삶에 쫓기게 되어 인지와 성찰을 하는 마음의 여유를 놓치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성찰의 자유를 잊어버리고 정말 깨달아야 할 본질마저 놓치게 되면서 자신 스스로를 대상화하게 된 것이다. 

삶을 살아가지만 주체로서 성장해 나가지 못하고 대상으로서 현재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슈타이너가 말했듯 영혼이 결여되어 행복하지 않은 원인을 마음 내부에서 찾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 비관주의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흔히 젊은 층이 말하는 '헬조선'과 같은 비관주의는 편견, 반감을 사회에 만연하게 하여 미래 마음 챙김 교육에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을 잠식당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정신적 어둠이 만연한 사회에서 마음 챙김 교육에 기반한 마음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마음교육이란 그렇다면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의 가장 근원적인 물음에서부터 교육철학의 모든 과제들은 존재의 근본을 탐색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존재의 근본을 탐색하는 것은 사실 마음의 본질을 탐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마음의 본성을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완성하게 해주는 마음교육으로부터 가능해진다. 

이러한 마음교육 중에서도 인간의 마음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 지덕체 요소를 다 연결하고 포괄한 교육을 마음 챙김 교육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현시대에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은 마음을 챙기지 않으며, 마음을 챙길 여유가 없도록 혼란시키고 지치게만 하며 우울하게 만든다. 

우리의 교육환경이 입시를 위한 지적 공부 성과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음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여러 공부를 하며 마음 챙김 기반 교육은 학생들이 마음 챙김의 힘을 스스로 키워주게 하는 교육으로, 마음교육의 핵심이자 이러한 현 교육환경을 개선하게 할 해결책이라는 것을 깊게 깨달았다. 

마음을 공부할 필요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양의 철학, 종교, 교육 분야에서 공통으로 제기되어 왔다. 불교에서는 태극과 무극이 계속 돌기 때문에 욕심을 다 버린다고 해도 상황이 바뀌면 발생하는 것이 욕심이라 불공을 들여 소아를 버리고 참된 나를 찾아가라고 했고, 교육 분야에서는 마음과 육체를 같이 닦아 선한 본성을 찾으라고 얘기해왔다. 

마음 교육은 단순히 본성만 찾고 본질을 탐색하는 관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성질에 그치는 이론이 아니다. 삶의 근본이 되는 본성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재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심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보편적 이론이다. 

마음교육이란 결국 모든 배움 활동, 교육 활동의 시작점이자 종결지점이며, 마음 챙김은 교육의 출발점이면서 동시에 교육에 도달해야 할 인간의 최고 상태라고 여기게 되었다.

서구의 교육학은 학생을 '대상화'하며 가르침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왔다면, 마음교육에서 기반한 동양의 교육학은 학생을 '주체'로 하여 스스로 '배움' 및 '학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 왔다. 최근 우리 사회의 교육적 문제들은 서양교육학 전통을 그대로만 받아들여 성찰 없이 진행되어 온 결과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들게 되는 의문은 단 하나였다. '서양에서도 마음교육의 중요성을 표현만 다를 뿐 언급하고 있는데, 왜 현 교육현실에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가?' '중요성을 인지하는데도 왜 변화속도가 느린가?' 바로 교육자들의 성찰에 관한 의문이었다.

“도심”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이 사라지고 오직 “인심" 만을 쫓는 세태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문명사회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관건은 “하늘에서 기원한 마음"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기원한 마음"을 아는 건 비단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교육자들에게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자들은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부터 보다 넓은 전체적 차원, 공통의 지평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제는 우리의 교육이 우선순위를 두고 나아갈 방향과 근현대에 이르러 교육현장에서 사라져버린 마음의 문제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배움과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smartso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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