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뇌는 약 1.2~1.3kg으로 모양은 호두와 비슷하며, 크기는 양배추와 비슷하다. 뇌는 뇌막에 쌓인 채 뇌척수액에 담겨 있으며, 두개골이라는 뼈로 또 한 번 보호받고 있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일컫는 말로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국내 뇌종양 환자는 전체 암의 0.8%로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악성 여부를 떠나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종양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방사선 치료력이 있는 소아 백혈병 환자, 항암제나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환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에게 뇌종양의 발생률이 높으므로 방사선, 면역 결핍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논란도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실이다
◇ 뇌종양 부위별 전조증상
- 뇌압 상승에 따른 두통과 구토
- 신경이 압박되면서 생기는 팔, 다리 마비
- 종양이 뇌피질을 자극하면서 생기는 간질 발작
- 종양으로 인해 뇌가 밀리면서 시력 장애, 안면신경 마비 동반
뇌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판단, 감정 등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뇌 전두엽에 생긴 종양은 성격의 변화, 편마비, 보행 장애, 정동 장애 등을 유발하며, 시야를 담당하는 대뇌 후두엽의 종양은 시력 저하, 시야 결손을 동반한다. 감각, 지각, 공간각을 담당하는 대뇌 두정엽에 생긴 종양은 압력과 시공간에 대한 개념을 무디게 하며, 언어 능력과 청력, 감정 변화를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의 종양은 언어 장애, 공격적 행동, 기억 상실 등을 유발한다. 운동 능력을 담당하는 소뇌에 종양이 생기면 균형 감각 소실, 복시, 보행 장애, 구토, 오심 등이 나타나고,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뇌로 가는 경로인 뇌간에 생긴 종양은 뇌신경 증후군 같은 감각마비와 안구가 마비되는 운동마비 등을 유발한다.
뇌종양의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기에 확실한 예방법 또한 알 수 없다. 종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과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조기진단받는 것이 최선이며, 뇌종양이 의심되거나, 뇌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뇌 MRI 검사를 권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