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55. 동 양 오 술. (용대기 24)
동양학과 풍수 155. 동 양 오 술. (용대기 24)
  • 성광일보
  • 승인 2021.03.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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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시간 용과 도깨비의 구분은 첫 번째로 용수철처럼 둥글게 감긴 수염이 있나? 두 번째로 머리 양쪽에 뿔이 있나? 로 구분한다고 했다. 머리 양쪽에 난 뿔을 두각(頭角)이라 한다. 누가 모든 일에 앞장서서 잘하면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용뿔처럼 튀어 나왔다는 뜻이다.

지난 그림에 신라의 안압지에서 발견된 녹유귀면와를 녹유용면와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고 했다. 오늘 녹유기와를 통해서 귀면인지 아님 용면인지 일차 구분감정을 해서 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우리나라에 있는 도깨비문양과 용문양을 정확히 식별하는 눈을 가져보자.

위의 두 그림은 녹유귀면와와 귀면일러스트그림이다. 비교를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다.

자세히 보면 머리에는 뿔이 단정하고 양쪽으로 뻗어 있다. 이를 도깨비 뿔로 보기에는 예쁘게 표현되어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는 머리 가운데 외뿔이 특징이다.

그리고 코와 입 사이에 수염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무늬가 입모양을 따라있다.

하지만 이 귀면에는 입 속에서 용수로 보이는 길고 긴 수염이 앞으로 뻗어 있다.

내용을 이해하면 두 가지 부분이 도깨비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이다. 이런 기와를 사래기와라 한다. 이러한 증거들로 더 이상 귀면와가 아닌 녹유용면와라고 불러야 한다.

일제 때 일제국학자들이 우리의 문화를 깍아 내리기 위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다음 편에 일본의 도깨비기와를 사례로 들겠지만 그들의 기와에서는 용면와라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지금부터 상식선에서 우리 고유의 기와집에 대한 기본공부를 해보자. 그래서 용면와가 어디에 왜 쓰였는지를 알면 귀면와가 아니라는 사실을 저절로 밝힐 수 있다.

대부분의 기와집은 추녀 끝이 위로 올라있다. 동양적 사고방식으로 천원지방을 표현한 것이다. 하늘은 둥글어서 천원(天圓)이라고 하고, 땅은 모가 나서 지방(地方)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은 서있기에 인각(角)이다. 그래서 원방각이란 용어가 생겼다.

이를 도형으로 표시하면 ○, □, △으로 표현 한다. 이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천일(天一) 지이(地二) 인삼(人三)이란 용어가 생성된 것이다.

하늘은 둥글기에 기와집의 지붕이 하늘을 닮아 위로 둥글게 만들었고, 땅은 네모나기에 동서남북에 네 개의 주춧돌로 땅에 뿌리를 박아 사방을 만들고, 이 속에 사람이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붕을 용마루라 하는 것은 용이 하늘을 나는 형상을 지붕에 옮긴 것이며, 지붕 곳곳에 용을 표현한 조각들이 여러 군데서 볼 수 있다.

용마루 양쪽 끝에 그림 같은 치미(鴟尾)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치미대신 용두를 장식한 곳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용두는 팔작지붕의 양팔에 당당하게 모셔져 있다.

치미를 용의 꼬리, 봉의 꼬리, 새 꼬리라는 다양한 주장이 있다. 그림은 1400년 전 백제 왕흥사지 치미다. 무엇의 꼬리인지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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