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광장에서의 즐거운 순간!   뉴플레이 뉴커넥션 뉴노멀
옥수역 광장에서의 즐거운 순간!   뉴플레이 뉴커넥션 뉴노멀
  • 이서연 기자
  • 승인 2021.06.09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수역 고가 하부 (사진제공 : 유쾌한)

과거 고가하부라고 하면 칙칙하고, 지저분하고, 선뜻 발걸음을 옮기게 되지 않는 곳이었다. 성동구의 옥수역이 있는 옥수고가 역시 비둘기들이 많고, 다소 지저분해 보이는 공간이었지만, 성동구에 위치한 기업 ㈜유쾌한의 노력으로 옥수고가는 예술작품을 통해 탈바꿈하고, 자주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었다. 

㈜유쾌한은 성동구에 소재한 사회적기업으로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과 기술로 일상에 놀라운 순간을 제공한다'라는 미션을 지니고 활동한다. ㈜유쾌한은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깨닫고 '만아츠 만액츠(10000ARTS 10000ACTS)'라는 공공예술 브랜드를 런칭하여 성동구 포함 여러 지역의 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21년 만아츠 만액츠의 '뉴플레이, 뉴커넥션, 뉴노멀(New Play, New Connection, New Normal)'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동구 옥수역 고가하부 옥수역 광장에 새로운 작품들이 설치되었다. 

사실 만아츠 만액츠가 옥수고가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펼친 것은 2018년부터였다. 2018년도에는 교량 부분을 활용하여 작품을 설치하는 것으로 예술 활동을 진행하였고, 2019년에는 옥수역 7번출구 정면에서 바로 보이는 '다락옥수' 공간과 야외 공간을 활용하여 아티스트,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0년은 '뉴플레이, 뉴노멀, 뉴커넥션'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 쓰인 한 해였다. ㈜유쾌한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예술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옥수고가를 비롯하여 세 곳(옥수, 한남, 이문)의 고가하부 공간을 예술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앞서 만아츠 만액츠 기획팀은 옥수고가를 다시금 방문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안무 영상을 볼 수 있다.(사진제공 : 유쾌한)

옥수고가 하부는 광장처럼 펼쳐져 있고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발길이 끊긴 상황이었다. 

만아츠 만액츠는 옥수동 지역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여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민들이 고가하부 옥수역 광장을 예술적으로 활용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번 <뉴플레이, 뉴커넥션, 뉴노멀> 에서 옥수역 광장을 예술 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데 있어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코로나19였다. 

처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정크하우스'라는 작가의 '옥수 안락'이라는 작품입니다. 정크하우스 작가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물 '컴포트'를 설치했다. 1인용 1세트, 2인용 2세트, 3인용 1세트로 총 여덟 개의 단독 컴포트를 구성했다. 정크하우스 작가가 가장 주안점으로 삼은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야외공간'으로, '옥수 안락'은 홀로 또는 여럿이서 안전하게 야외공간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옥수고가에 방문한 사람들은 옥수 안락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젤리장', '태슬남' 작가의 'Move More'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나무 상자처럼 보이는 나무 모듈을 활용한 작품이다. 여러 개의 나무 모듈을 패턴을 지니고 배열하여 사람들이 광장에서 움직이는 동선을 다변화시키는 작품이다. 나무 모듈은 일정한 주기를 띄고 위치가 바뀐다. 이 작품의 목적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꾸어 야외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놀이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주혜영', '베일리홍' 작가의 '다리 밑 신기루'라는 작품으로, 옥수고가 하부 광장 바닥 곳곳에는 QR코드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안무 영상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이동된다. 이 작품들은 일상의 소리를 활용해 다른 공간으로 연결하는 사운드 아트, 생활 몸짓을 토대로 스토리를 구성한 퍼포먼스 영상 네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찬 일상을 긍정적 에너지로 치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쾌한은 옥수고가 외 이문고가, 한남고가에서도 공동체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남고가에는 '기후위기'라는 이슈를, 이문고가에는 '치유와 공동체에 대한 경험'을 예술로 표현할 계획이다. 과거엔 칙칙해 보이고, 자칫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치기 쉬운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새롭고 친근하게 바뀐 고가하부에서 여러분의 일상을 예술로 물들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서연 기자】<seolee090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