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장마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 이기성 기자
  • 승인 2021.07.06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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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후 나타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 국내에는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쥐, 개, 소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동물과 사람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초여름 장마철에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다.

◇ 렙토스피라균 감염 경로

렙토스피라균은 매우 활발한 운동성을 가진 세균이다. 물속에서 1초당 15μm까지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야생 동물의 혈액 내로 쉽게 침투하는데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이 흙, 토양, 지하수, 개울, 강물 등에 소변을 배설하고, 오염된 환경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발병한다

- 수영, 레크레이션 등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
-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는 경우
- 상처로 렙토스피라균이 침투한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초여름 장마철, 집중 호우, 홍수 발생 시 재해 복구 작업에 동원된 농부, 군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으며, 캠핑, 수상스키, 수영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과 수의사가 감염 고위험군이다.

약 3~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자기 39도 이상 고열과 심한 두통, 안구 충혈,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피부 발진이 동반되기도 하고, 대부분 1기 증상으로 호전되지만, 감염이 심한 경우 2~3일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2기 증상이 시작된다.

목 경직, 구토, 인후통 등 수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우리나라에서는 기침과 혈담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중증으로 이어질 경우 입과 눈의 점막과 내장에 출혈이 발생하고, 여러 장기가 손상되면서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렙토스피라증 진단

- 직접 관찰 : 현미경으로 균을 직접 관찰
- 항체 검사 : 체내에 생성된 균에 대한 항체 검사
- DNA 검사 : 균의 DNA 검출

환자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검사한다. 과거 렙토스피라증 병력이 있는 경우 항체로 인해 위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일주일 간격으로 2회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1. 직접 관찰
발병 초기에 사용되는 진단법으로 균을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한다. 종종 균을 놓치기도 하지만, 비용이 적게 들어 개발도상국에서 쓰인다.

2. 항체 검사
환자의 혈액 내에 생성된 렙토스피라균에 대한 항체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균과 응집 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며, 살아있는 균을 사용해 검사자가 감염될 위험이 있다.

3. DNA 검사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이용해 혈액이나 소변 중에 존재하는 렙토스피라균의 DNA를 증폭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매우 정확하고 민감한 진단 방법이다.

◇ 렙토스피라증 치료
경증 감염은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는 통원 치료를 하지만, 중증 감염은 혈액 내로 직접 항생제를 투여하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 종류와 용량은 나이, 체중에 따라 처방되지만, 간혹 복용 도중에 회복한 것으로 느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제에 내성균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심한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방에 따라 모든 약을 먹어야 한다. 이외에도 심한 발열과 두통 증상을 잡기 위해 타이레놀 등 해열 진통제를 처방한다.

◇ 렙토스피라증 예방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낚시, 수상경기, 레크레이션 등 민물 노출을 최소화하고,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방수 드레싱 후 물에 들어가야 한다. 모든 음용수는 끓여 마시고, 음식물도 반드시 조리 후 섭취해야 한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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