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61. 동 양 오 술. (용대기 30)
동양학과 풍수 161. 동 양 오 술. (용대기 30)
  • 성광일보
  • 승인 2021.07.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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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 시간에는 고구려 안악고분의 깃털부채에 존재하는 귀면의 존재이유를 알아보았다.

고분의 주인공이 가진 부채의 의미를 추측해 보면, 바람은 세상 어디에도 막힘없이 드나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면, 부채 속의 귀신은 시공을 초월하여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물질세계의 무소불위이며, 다른 하나는 비 물질세계를 무소불위로 왕래하기에 부채와 귀면은 양쪽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상징으로 죽음의 세계인 고분에서 지극한 미래의 삶을 보장받기 위함이 아닌가 한다.

귀면부채의 내용은 벽사구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으로, 우리의 귀신은 서양의 악귀나 일본의 요괴와 다른 존재로 신명의 능력으로, 죽음의 안내자로 사후 세계를 가이드 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지 않나 추측한다.

오늘은 이러한 신명과 함께 인간세계에 존재하는 도깨비에 대해 논해보고 용과 도깨비와 귀면의 존재에 대해 정확히 구분해서 절이나 민화, 탱화 속에 나오는 그림들이 용의 상징인지 도깨비인지 귀면을 말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눈을 가져보자.

그리고 전래된 우리 땅의 도깨비는 일본이나 중국의 도깨비보다 인간적이며 귀신과 인간의 중간적 위치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길흉화복을 엮어 주는 역할을 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때 비형랑(鼻荊郞)이란 사람은 실존인물이지만 그리스신화의 반신반인처럼 귀신의 아버지와 인간 어머니 몸에서 태어났기에 양쪽의 세계를 섭렵하는 능력을 지녔다. 내용에 의하면 아버지는 신라 제25대 진지왕으로 유부녀인 미녀 도화랑을 범하려하는 등등의 실정으로 왕위에서 추방되었으며 결국은 죽어서 남편과 사별한 도화랑과 사자교혼(死者交婚)으로 태어난 아이가 비형이라고 한다.

일찍이 비범함을 보인 비형은 월성(月城)넘어 황천(荒天) 언덕에서 도깨비들과 자주 놀았다고 한다. 도깨비와 친분으로 인간이 하기 힘든 일들을 많이 이룩하였다. 그 중 하나가 신원사 북쪽 개천의 다리를 하룻밤 사이에 완성하였고 이를 도깨비가 만든 다리라 하여 귀교(鬼橋)라 불렀다.

 

 

 

 

 

 

 

 

 

 

그래서 당시의 진평왕에게 인정을 받아 도깨비 중의 길달이란 대장도깨비를 천거하여 벼슬을 살게 할 정도로 인간세계와 친분관계를 가졌다.

하지만 훗날 길달이 잘못한 일로 여우로 둔갑해서 달아나는 것을 비형랑이 쫒아가 죽였기에 그 후 비형랑의 이름만 들어도 도깨비들이 무서워 달아났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렇게 도깨비는 용면과 함께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다양한 곳에 혼재되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서로 유사성이 많아 귀신형상과 도깨비형상은 비교적 구별이 쉬운데 용과 도깨비의 형상은 구별이 좀 힘들다.

하지만 그 쓰임을 보면 용은 치우천황의 상징으로 우리 선조들이 전쟁에서 상대의 기선제압과 사기진작을 등을 위하여 다양하게 응용한 기록과 그림이 있다.

우선 민족의 영웅이신 이순신 장군은 왜군을 무찌르기 위해서 뚝섬의 치우사당에 전쟁의 신 치우천황에게 세 차례에 걸쳐서 승리를 기원하는 둑제를 올린 사례가 있으며 실제로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의 앞부분에 전쟁의 신 치우천황을 기리는 용을 상징으로 새겼다. 이는 치우천황의 보살핌도 있었겠지만 용이란 강력한 기운과 권위의 형상으로 상대의 기를 제압하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이다. 실제 그림과 같이 거북선 전면에 조각하여 기선을 제압하는 방법으로 이용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고조선 시대부터 행해오던 방법이었을 것을 그 동안의 연재로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도깨비는 민속이나 토속적인 토템 등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그 목적을 보고 구분을 하여야 정확하게 구별이 된다.

(그림은 일본인이 그린 “조선전역해전”도로 일본 측은 구루지만 수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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