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동여지도] 新경제를 만들다
[디지털 대동여지도] 新경제를 만들다
  • 성광일보
  • 승인 2021.08.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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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가 말하고 道를 흠모하는 자가 쓰다’
박준희              이강운

<프롤로그>

하늘 아래가 전부 내 집이라고 여기며 도인 흉내 내는 선배가 30여 년이 넘게 부동산 쪽에서 인생을 바친 후배를 만났다.같은 대학 철학과 동문이긴 했지만 워낙 오랫동안 가던 길이 달라 대화가 잘 될까 염려했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특히 돈하고 멀다 보니 부동산을 도외시 하고 살던 필자에게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잃지 않으면 어느 순간 결이 보이고 길을 찾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이 통하는 지점을 확인하게 돼서 기뻤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크고 문제도 많다는 걸 잘 안다. 연일 부동산 문제가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데 왜 명쾌한 해법은 들어 본 적이 없을까.
필자가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다. 첫째, 후배의 의견이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둘째, 이유 있는 결기가 느껴졌고
셋째, 문제를 보는 시각이 기존 해법들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외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가야할 길이라면 마땅히 그 길을 가는 것이 깨달은 자의 도리라고 믿는다.

1.뜻밖의 해후

딩동! 문자가 왔다. 가장 아끼는 대학후배의 장인이 돌아가셨다는 부고.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으로 마음만 받겠다는 내용이지만 장례식장이 서울 시내였고 마음만 보낼 사이가 아니라 부랴부랴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 무척 오랜만에 보는 거였다. 코로나19가 아니라면 발인 전날 저녁 8시쯤이면 조문객들로 한창 붐빌 시간인데 역시 장례식장은 조문객이 별로 없다. 

문득 '이런 때 장례를 치루면 조의금이 적어서 손해'라는 지인의 얘기가 떠올랐다. 한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 앞에서 덧셈 뺄셈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에 쓴웃음이 나온다.   
이제 육십 줄에 들어섰는데도 조문은 항상 마음이 무겁다. 오랜만에 보는 후배는 눈이 퉁퉁 부어있다. 후배는 국내 유명 부동산대학원 교수였다. 학부에서는 철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생활 내내 졸업해서 언젠가는 세계 최초로 철학대학을 세우겠노라고 호언장담하던 2년 후배다. 아무래도 장례식장이다보니 삶과 죽음이 연결된 건강문제로 대화가 옮아갔다. 학창시절 후배가 단전호흡에 관심이 있어 수련을 하다가 주화입마(走火入魔)를 당했던 일이 떠올랐다.

"박 교수, 아직도 호흡에 관심 있나? 그때 형이 주화입마 입은 거 같으니 그만하는 게 좋겠다고 한 뒤로는......”
80년대 초 대학을 다니던 세대는 초중고생 때는 만화방에서 꿈을 키우고, 청년 때는 홍콩 느와르와 무협영화에 열광하며 자랐다. 1985년 출간된 장편소설 <단丹>은 소림사나 무당파의 비급이나 경공술 이름 두 세 개쯤은 술술 외우던 젊은이들에게 기름을 쏟아 부은 격이 됐다. 우리 민족 고유의 호흡 수련을 익힌 주인공을 둘러싼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단숨에 베스트셀러를 꿰어 찼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형, 요즘도 중국 쪽 일하시나요?”
“아니. 도 닦고 있어. 하하하”               <다음호에 계속>

박준희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교수
이강운 : ·(사)중국경영연구소 마케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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