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용대기 37)
동양학과 풍수 (용대기 37)
  • 성광일보
  • 승인 2021.10.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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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김흥국

지난 시간에는 용의 근거가 중국 중원에 있지 않고 동이족의 본거지인 홍산문명에서 출토되었음을 밝혔다. 용은 동이족의 문화에서 발아했고, 화하족이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본 연재의 소 제목인 “용대기”연재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전체를 정리해보자.

연재의 목적은 용과 봉황이 우리 배달민족의 상징이며 동이족의 품에서 탄생하였으며, 현재 봉황은 대통령문양으로 청와대에 살아있지만, 용은 중국이 자신들의 상징으로 공공연하게 만방에 알리기에 중국에 빼앗긴 결과가 되었다.

필자가 더더욱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용의 근본은 배달국에서 시작하여 치우천황의 상징이었는데 그들은 치우천황을 괴물로 만들면서 아울러 용은 도깨비로 변질시켰다.
그래서 당시의 용의 형상을 도철이란 이름으로 식성 좋은 도깨비 취급한 것이다.

도철이란 글자에서 보듯이 먹을 食이 받침으로 들어간 식탐하는 괴수를 뜻한다.
이러한 도철이란 용어를 상(은)나라 유물에 붙여 도깨비 취급을 하였다.
이제 상나라의 도철문양을 자세히 살펴서 정말 도깨비인가 아님 용의 형상을 상형화한 것인가를 밝혀보자.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을 비교하면 중심이 서로 닮은꼴임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그림은 상(은)나라의 유물인 세발솥에 새겨진 도철문양이다.
그리고 두 번째 그림은 울산 농소면에서 발견된 신라 때의 용면벽돌이다.

두 그림의 중앙부분이 서로 닮아있다. 언 듯 보기에는 용의 형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가 이 그림의 중앙을 갈라서 평면으로 펼쳐보았다. 세 번째 그림이다. 정확하게 용의 옆면이 중앙을 향해 얼굴을 대면하고 형상이다.

같은 이치로 첫 번째 도철문양도 이렇게 용의 양면을 중앙으로 형상화한 당시의 3D 개념의 문양이 아닌가 유추해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이러한 용의 근거가 동이족의 유물에서 발견되는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도깨비개념을 넣어 도철이라 명명한 것이다.

그들의 도철에 대한 해석을 보면 “본의시 일종탐흘적괴수 화룡풍일양”(本義是一種貪吃的怪獸和龍風一樣)으로, 그 뜻은 본래 식탐을 하는 괴수로 용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시 상(은)나라는 배달민족의 후손인 탕왕이 세운 것으로 동이족의 문화와 유물인 갑골문자를 비롯해서 옥문화가 무척 많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도철문양이 세발솥에 상형되어 있다는 것으로 본시 세발솥은 왕권의 상징을 말한다. 왕의 권위에 도깨비문양이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해석이다. 이는 분명 용을 형상화한 문양으로 세발솥은 하나라에서 시작하였지만 지금의 도철문양 솥은 상나라 유물로 아마도 이 문양은 상나라에서 시작한 동이족의 전통 용문양일 것이다.
그래서 상나라시대 외에는 전국시대에 연나라 등에서 잠깐 보였지만 진(秦)· 한(漢)시대에는 사라졌다가 한나라 이후에 다시 살아나서 오늘날 중국 자체가 용의 나라처럼 인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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