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삶의 궤도(軌道)
[수필] 삶의 궤도(軌道)
  • 성광일보
  • 승인 2021.12.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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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관
수필가
성동문인협회 이사
함 영 관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소박한 삶의 궤도를 거창하게 계획한다. 그 궤도를 따라가면서 이탈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가끔 삶의 궤도를 들춰보면서 본연의 궤도를 벗어나 다른 길로 수정해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도를 벗어나 다른 길을 넘보려 할 때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나 곤욕을 치를 때가 많다.

어려움을 겪는 여러 가지 후유증은 가끔 인간의 인내심으로 참아내지 못할 정도의 아픔을 경험하게 할 때가 있다. 너무나 다양한 사고 때문에 도무지 정상적인 삶의 궤도에 진입할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차량은 궤도를 이탈하면 탈선이 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차는 정해진 궤도를 따라가야만 정상으로 운행이 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자동차가 고속도로 위에서 차선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이다. 가끔 추월이나 차선 변경할 때가 있다. 남보다 먼저 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또한 식사하려고 할 때도 어느 식당으로 갈까 하고 두리번거린다.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보고 어느 것을 먹어야 할까? 생각이 많다. 한 끼 식사 때도 선택할 때 신경이 써지며 결정하느라 이것저것 생각한다.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 때가 삶의 궤도를 세우기 위한 자녀들의 대학 진학할 때였다. 그것은 우선 본인의 적성 장래 희망 그리고 그의 실력이 좌우되는 것이다. 소신껏 지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 여러 학교 원서를 사들여오고 학과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주저한다. 더욱 재수 삼수를 하는 학생이면 우선 입학부터 생각한다. 대학에 가서 우왕좌왕하면서 전과를 하려고 준비한다. 이렇게 확신 없는 진학을 할 때 본인의 손실이 커진다. 요즈음 어렵고 힘들게 들어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도 취업의 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재학 중에 그려놓은 삶의 궤도는 잔인스럽게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궤도수정을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낙심만 하기에는 지난 세월에 준비해놓은 것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아무래도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은 힘든 일이 닥쳐도 목적의식이 없는 사람보다는 더욱 현명하게 현실적으로 잘 이겨낼 것이다. 성경 말씀에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구절을 마음에 새기면서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보면 이루어진다.

세계적 경영인 스티브 잡스는 “항상 또 다름을 관찰하라며 삶의 궤도를 유동적으로 활용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정상에서 또 다른 궤도를 생각했다. 끊임없이 생각하여 세계적인 애플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천지가 오랫동안 존재하는 이유는 태양과 달이 자신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잘 지키며 정확하게 뜨고 지기 때문이다.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사람들만이 항상 허겁지겁 바쁘게 움직일 뿐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삶의 궤도를 잘 이행하여 지킴으로서 자기성찰의 보람을 느낄 것이며 행복으로 가는 성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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